메뉴 건너뛰기

두 번째 시어머니?

2012.06.22 16:46

이선영 추천:3


결혼하고 10일 만에 남편과 함께 뉴질랜드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후 한걸음을 떼는 순간부터 저희들이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달랐습니다.
당장 살아야할 집과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하루는 우연히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한인교회가 보여 그곳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기로
맘을 먹고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예배 후 모든 교인들과 함께하는 식사시간이 있었는데 저희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만에 보는 김치와 한국음식인지 너무나 감사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 후 목사님께서 잠깐 보자고 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왠지 신학을 공부하는 학생인 것 같다며 다음주에 집에 초대할테니
함께 점심을 먹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신학을 공부할 계획은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일반유학생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너무 놀라웠습니다.

며칠 후 목사님댁에 방문하게 되어 함께 밥을 먹으며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그곳에서의 생활도 차츰차츰 정리해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였습니다.
그 후 목사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관심 때때론 따뜻한 밥으로 저희들을 이끌어 주셨고
그곳 교회에서 봉사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에게는 언제나 다정다감하며 저희 남편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사랑과 섬김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듯합니다.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로 10여년을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벅차고 감사한 목사님, 사랑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이름
공지 라일락 2024 여름호 <사모의 세상살기> 글을 모집합니다! 2024.04.24 행복지기
257 우리 남편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다. 2012.03.27 withfaith
256 잠보다 더 좋은 보양식은 없다! 2012.03.27 꾸랭이
255 사랑이 듬뿍 담긴 나만의 데코레이션~ 2012.03.28 bronte
254 밥이 보약이다!! 2012.03.28 compolina
253 격려와 배려로 에너지 업~! 2012.03.28 선영아사랑해
252 남편이 기운 낼 수 있다면... 2012.04.05 유후~!
251 나만의 일등 보양식 2012.04.05 brhan
250 결심했어요~! 2012.04.08 obbible
249 보약 중에 보약, 웃음보약^^ 2012.04.13 lien
248 눈으로 말하는 아이는 [1] 2012.06.02 한음미
247 그리운 내 친구 [1] 2012.06.12 엄임주
246 그 이름의 비밀 2012.06.22 김성경
» 두 번째 시어머니? 2012.06.22 이선영
244 사모가 되니 더욱 생각나는 사람. 2012.06.22 김희숙
243 사모님, 목사님! 뵙고 싶어요~ 2012.06.26 박은정
242 할아버지의 자장가 [1] 2012.06.26 박선인
241 그리운 선생님! 보고싶어요 [1] 2012.06.27 지은아
240 지워지지 않는 흔적, 지워야 할 흔적. 2012.06.30 pianist7
239 사랑의 시작엔 2012.07.04 정지인
238 철없던 그 시절.. [1] 2012.09.19 초코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