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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대답... 미안해요

2011.12.20 15:29

이상진 추천:2

청년사역을 하던 때라 심방을 하면 내가 사주는 것이라서 식사는 늘~ 분식, 햄버거... 이런 거였다.
하지만 가끔 집사님들께 대접을 받을 때도 있다. 메뉴는 고기, 회, 양식... 이런거^^

밤늦게 집에 들어가면 안쓰러워하는 아내가 묻는다.
"식사는 하셨어요?"
학생들과 분식을 먹은 날은...
"네~ 라면에 공기밥 먹었어요~", "애들이랑 순대볶음 먹었어요~" 아주 자세하게 대답~
하지만, 대접을 받은 날은...
"네~ 그냥 이것 저것 먹었어요..."라고 희미하게 대답한다.

"여보~ 미안해요~ 그런 날은 칼로 썰고 온 날이에요~^^a 아기보느라 외출도 못하는 당신에게 미안해서...자세하게 말할 수 없었어요^^"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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