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생역전(^^)

2011.01.13 09:45

원이맘 추천:1

신학대학원 재학시절, 하루는 동기 남자 전도사님들이 나를 보며 딱하다는 듯 건네는 말,
"자매는 그 나이에 아직 사귀는 형제도 없고 어떡하나?"
(당시 남자전도사님들은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도 사귀는 자매들이 있었다.)
이때 나는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했었다.
"전 50만원짜리 전도사랑은 안사귀어요."
아직 학생신분인 남자전도사를 사귀는 자매들을 약간 비웃었다고나 할까?

이런 콧대높고 교만한 나는 신대원 졸업후 계속 노처녀로 지내며 번듯한 직장을 가진 사람을 만나 생활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하나님 일을 하겠다고 자부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철야예배 중 주님은 내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에게 물었던 질문을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있게 "네"라고 말할 수 없는 마음의 찔림이 있었다. 사모의 길을 가기 싫었던 마음, 사모가 되면 핑계대지 못하고 오직 주님 일에 올인해야 하는데... 그걸 알기에 더욱 가기 싫었던 길, 나의 이런 이중적인 마음을 깨닫고 주님 앞에 엎드러져 눈물콧물 흘리며 회개하게 되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그를 만난 날은 나의 생일 전날,
4년 후배인 신대원 2학년생, 그야말로 내가 말했던 '50만원짜리 전도사'  
그렇지만 내가 원했던 키크고 성격 활달하고 적극적인 열정의 사람,
하나님께서는 내 인생의 가장 멋진 생일 선물을 주신 것이다.
그에게 영적인 필이 꽂히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아내인 사모로 사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고 고백하고 싶다.
번호 제목 날짜 이름
공지 라일락 2024 여름호 <사모의 세상살기> 글을 모집합니다! 2024.04.24 행복지기
176 만년 새가족 [1] secret 2019.07.22 조소은
175 편리함을 선택하는 그리스도인 [1] secret 2019.07.19 강정선
174 잠시의 미덕 [1] secret 2019.07.19 정명화
173 올바른 선택?! [1] secret 2019.07.19 김유미
172 없어진 예배 [1] secret 2019.07.19 박나미
171 교회의 권위에 순종하는 것도 훈련이다 [1] 2019.07.19 주선실
170 사랑하는 딸이 원하는 건 다 해주고 싶지만... [1] secret 2019.05.01 박혜린
169 예수님처럼 자라게 해주세요. [1] secret 2019.04.30 황다혜
168 나 좀 인정해주세요 [1] secret 2019.04.30 정명화
167 자존심내려놓기 secret 2019.04.29 채애리
166 내 집 마련의 헛된 꿈 [1] secret 2019.04.20 강주실
165 입시전쟁통에서 흐려지는 나의 분별력 [1] secret 2019.02.13 백선욱
164 하나의 테스트였을까? [1] secret 2019.02.13 이소희
163 똥인지 된장인지... [1] secret 2019.02.12 이안나
162 말의 끝은 양쪽을 다 들어보아야 알 수 있다 [1] secret 2019.02.07 주선실
161 비밀인데 절대 말하지 마세요! [1] secret 2019.01.28 황미진
160 말씀을 외워볼까 [1] secret 2019.01.25 윤슬기
159 엽기적인 그녀!! [1] secret 2018.07.20 김유미
158 속 다스리는 엄마가 되고 싶다 [1] secret 2018.07.20 이소희
157 발냄새 [1] secret 2018.07.19 백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