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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솔직한 딸아이

2011.09.29 11:32

한보라 추천:1

딸아이가 5살 되던 해였다. 다니던 주일학교 부서에는 또래들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이 있었고 훈련 프로그램도 있었다. 그 중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제자반을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일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딸아이는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다. 5살 꼬마 아이들의 제자훈련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제자반을 인도하시던 전도사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우습기도 하고 많이 난감하고 당황스럽기도 해서 민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 내용은이러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기도하고 교재를 공부하였다고 한다.
교재의 내용에는 에덴 동산이 배경이었고 아담과 하와가 주인공이었다.
전도사님께서는 그 때의 상황을 설명하시면서 아담과 하와는 옷을 입지 않고 벌거벗고 살았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교재 안에는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귀여운 모습의 여자와 남자가 그려져 있었다.
물론 옷을 입지 않고 말이다.
그러자 순간 한 아이 불쑥 이렇게 말하였다.
“어~전도사님.. 우리 집에서도 아빠가 팬티만 입고 다니는데요?”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의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고 한다.
“우리 아빠도요!”
“우리 아빠도 팬티만 입고 다니는데요~~”
우리 딸아이도 아빠의 평소 자연스러운 모습에 대해 낱낱이 고백했다고 한다.

‘너무도 솔직한 녀석들,,, 아빠 입장도 생각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