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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인도하심

2011.01.24 16:52

최지현 추천:1

*  23살 회심 이후에 찾아온 세상에 대한 환멸로 나는 그동안 꿈꾸던 모든 일과 생각
그리고 방향을 전면중단해야만 했다. 어떻게 살고 무엇을 위해 살지를 고민하던 중, 해결되지 않은 내면을 위해 참석했던 YWAM의 치유세미나에서, 마지막 날 강사 목사님으로부터 모호하기 짝이 없는 예언기도를 받았다. 사랑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섬기는 은사.......나는 그게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 해, 뒤 늦게 들어갔던 IVF 수련회에서 지금의 남편을 처음 만났다. 믿음의 눈을 뜨고서 대해 본 최초의 형제였다. 찬양을 개사해 일명 ‘자매송’을 부르며 웃겨주던 그를 보며 나는 믿음을 가진 형제들의 유머란 이런 거구나 하면서 순진하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성聖과 속俗의 참 절묘한 조화(?)랄까, 순박하고 건강한 자유함이 좋아보였다. 수련회는 잊지 못할 은혜의 시간이었고, 나는 기쁨 속에서 그렇게 일주일을 그와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울고 웃었다.
2년 뒤, 어떤 기이한 섭리로 그가 나를 다시 찾게 되었다. 만남이 계속되고 서로를 알아갈 수록 내 인생 곳곳에 설치된 필연의 단서들에 놀라며 사모라는 낯선 이름이 내 맘을 조여 오는 것을 느꼈다. 이질감과 두려움에 휩싸여 본능적으로 도망치는 내게 하나님의 강권과 그의 의지는 도무지 요지부동이었다.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이 코너에 몰렸을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심하고 부끄러운 순종을 했다.
그 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깊고 놀라운 계획과 은혜, 그리고 나를 향한 진정한 사랑의 손길들을 한 조각 한 조각씩 경험하고 있다. 이 조각들이 맞물려 어떤 그림들을 드러낼 때마다 나를 사모로 부르신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으로 인해 머리를 숙이게 된다. 여전히 미숙하고 믿음 없는 사모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신실하고 원대한 사랑 앞에 겸손히 나의 작은 삶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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