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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산행

2011.04.19 12:46

쥬디해밀턴 추천:2

나의 20대를 회상하면서 20대에 나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하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있다면 첫째는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난것이고 두번째는 4박5일의 지리산 종단 세번째는 결혼과 큰아이의 출산이다.

4박 5일의 지리산 종단 여행은 잊을 수도 없고, 잊고 싶지도 않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여행이었다. 4박5일간 지리산 속에서 끝없이 산속을 걷고 또 걸었던 아름다운 산행....
20대초반 교회 대학부 선후배들과 개강을 앞둔 8월 중순경, MT라는 명목하에 10명 남짓 떠난 기억이 있다. 여름에는 교회 행사가 많다보니 다들 열심히 여기저기 맡은 부서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지친 상태라 2학기 개강을 앞둔 대학부 선후배들은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픈 열망들이 내심 있었다. 그리하여 뜻을 모아 지리산 종단을 계획했었다. 활달하고 적극적이었던 나도 그 틈에 끼어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따라나섰다. 지리산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던 나는 내심 두려운 마음도 없지 않아있었다.. 과연 중도하차 하지 않고 종단을 할 수 있을까?
대원사에 출발하여 화엄사로 내려오는 길이 우리의 종단코스였다.. 4박5일간 끝없이 땀을 흘리면서 험난한 코스도 지나고 순조로운 길도 지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기억이 있다. 산속에서 흘렸던 그 땀방울이 전혀  불쾌하거나 찝찝하지 않았다. 여름이라 매일 샤워해도 모자랄 판에 4일간 전혀 씻지도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지만 그런 생활의 불편함이 고생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도 산속에서 부는 바람과 공기, 분위기 등과 완전히 하나 된 기분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천왕봉으로 가는 길이 너무 험난하고 힘들어서 중도에 포기하고픈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무거운 배낭을 끝까지 짊어지고 천왕봉에 도착했을때 그 성취감과 자신감..최고봉에서 부는 그 바람이 그렇게 상큼하고 시원할 수가 없었다. 우리들은 거기에서 찬송도 부르고 하나님의 위대한 손길을 자연에서 발견하며 감탄과 또한 경배하는 겸허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다.
내 인생에 가장 기억하고 싶은 여행이다....어느덧 40대가 된 나는 그 때 그 시절처럼 지리산을 종단할 수 있을지 지금은  자신이 없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나의 아이들과 남편과 같이 20대 걸었던 그 지리산 길을 다시 한 번 걷고 싶은 강한 열망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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