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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신학생을 만나 결혼하여 신혼여행도 설악산으로 갈 수 밖에 없었음에도 불평없이 기쁨으로 함께 해 준 고마운 아내.
   결혼 10주년에는 해외여행 한 번 시켜주겠다고 마음으로 결심했었습니다. 결혼 10주년이 되던 해는 서울에서 9년간 사역하던 교회를 사임하고 새로남교회로 부임하던 해였습니다. 사임과 부임 사이에 쉴 수 있는 시간을 두고 여행을 가자고 아내의 마음을 들뜨게(?) 했습니다.

  하지만 늘 변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법~
  앓고 있던 지병이 다시 재발하여 결혼 기념일날 서울대학병원 특실(호텔 숙박료와 맞먹는...)에서 함께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고, 사임과 부임 일정이 맞지 않아 12월 둘째 주일에 사임하고 저는 다음날인 월요일에 대전에 내려와서 화요일부터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결국 여행은 물 건너 갔죠~

   늘 말만 앞서는 것 같고~ 당신은 늘 희생만 하는 것 같네요~ 미안해요~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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