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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 내 맘 잘 몰라요.”
“엄마 말이 다 맞는 건 아니에요.”
언젠가 늘 순종적이고, 착하기만 한 4학년 큰 아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었습니다.

10년 동안 나만의 교육 마인드를 가지고  
아이들을 나름 반듯하게 양육했다고 자부하였습니다.
그래서 시댁 어른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아이들을 잘 키웠다는 칭찬을 들었고
그 결과 내 교육 방식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내가 사랑이라고 말하며 했던 방식이
아이들이 버거웠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며 나아가도록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황 현주교수님의  ‘존귀한 우리 아이를 존귀케’  라는 글은
나에게 위로와 기대를 안겨 주었습니다.
나의 그릇된 시선으로 장거리 마라톤 선수인 아들이 숨이 턱까지 차
걷기조차 힘든 상황에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땅을  천천히 멀리 바라보며  
감사와 여유를 아는 아이들이 되도록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들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주신  
기대와 설렘을 가득 담은 기다림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