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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곁에 이런 열정과 사랑이 춤만한 선생님이 계셔서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지요**. 자랑스럽습니다!  집사님.
대담 내용:
교육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주는 사람도 또 받는 사람도 마음이 움직여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렵다. 대전대학교 윤치영 교양학부대학 학장(57)이 5년째 실천 중이다. 입시에 찌들어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열기 위한 윤 학장의 시도는 다양하다.
험로임을 몰랐다면 첫 발이 조금은 더 수월했을까. 생물학과 교수이면서도 교양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는 윤 학장을 만나 대학 교양교육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짚어봤다. 대담은 지난 6일 윤 학장의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 주>
-교육 환경 변화 속에서 새로운 학제와 커리큘럼을 위한 진지한 시도가 많다. 우리 지역에서는 대전대학교가 교양교육을 통해 독특한 학제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입시에만 찌들어있던 아이들에게 창의적 교육이 진짜로 전달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 가슴이 울렁거리는 강의, 자기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대학의 교양교육을 통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교육을 위해서는 이를 위한 인프라가 선제 조건이다.

▲맞다. 교육의 질적 수준이 담보되는지, 교수들은 준비가 되어 있는지, 또 강의 환경은 또 규모는 어떤지도 모두 점검했다.

우선 영어 회화는 정원을 17명 이하로 줄였다. 창의 트랙은 20명, 교양 필수는 40명을 넘지 않는다. 좋은 강의를 위해서는 좋은 강사가 필수다. 강의 표준화 등을 위한 전임 교원을 늘리는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 좋은 강사 찾기에도 많은 공을 들여왔다.

-말씀하셨듯이, 좋은 강사진 확보가 관건인데.

▲결국 교수의 문제다. 우수한 인재는 아예 전임 강사로 위촉한다. 그리고 이 분들에게 질 좋은 강의를 요구한다. 좋은 강의는 오픈한다. 좋은 강의는 모두가 공유하고 나눠야 한다. 우리 대학은 이미 자신의 강의를 녹화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강의 평가제도 도입했다. 동료 강사들이 직접 강의실에 들어가 강의를 듣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조언하고 서로 공유한다. 일부 연구에만 집중하는 교수들도 있지만 학생 강의에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많은 교수들이 공감하고 있다.

-대학에서 교양교육의 의미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줘야 한다. 교양 교육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또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 교육이 민주적 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으로 변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참고 노컷뉴스 4.1 김영호 배재대 총장 “취업 아닌 지성의 대학, 자율생태대학 중요”)

2000년대 중반의 대학 교육은 기본적 소양은 갖추지 못한 채 IT와 영어회와 등 실용 분야로 치우쳤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대학에서 꿈이 사라졌다. 취업 준비에 매달리는 대학 교육은 청춘의 삶과 꿈을 사라지게 만든다. 반성해야 한다.

-융복합 학과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앞으로 100세까지 수명이 길어질 것으로 본다. 한 가지 전공만 가지고는 길어진 인생을 감당하기 어렵다. 두 개 이상의 전공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아이들이 알아야 눈을 키우고 그릇을 키워주지 않으면 안 된다.

-중점 교양과정이 있다면.

▲문화와 역사, 철학 등 인문학의 융합적 이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어려운 접근보다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교수들을 상대로 2주마다 교수법 특강을 실시한다. 앞으로 3년동안 강의한 교수들이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엮을 계획이다. 현대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종합적 이해가 필요하고 이 같은 능력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건강이 우려되는 학생들이 많다. 신체적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체육인증 프로그램이 있다. 입시 경쟁 속에 키는 크지만 힘이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3개 단과대학 1300명씩 1년 내내 각종 리그가 시행된다. 올해 1학기는 축구리그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종목의 리그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속에는 리더십과 용감한 페어플레이 정신도 포함된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특히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다.

체력 증진을 위한 방법이 또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3학년까지 기초 체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학점은 없지만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순발력과 근지구력을 유지하자는 취지인데, 이를 위해 박사급 시간강사들을 초빙했다. 모든 학생들의 1인 1기를 지향한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받아올 경우 총장 명의의 인증서가 수여된다.

운동 잘하는 사람들은 깨끗하고 용감하다. 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학생 멘토링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IMF 이 후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가정 경제 파탄, 급증한 이혼 등의 폐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도 전해진다. 가정이나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영문학, 심리학 강조해봐야 소용이 없다. 아이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꿈을 심어주는 게 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미래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수들이 개인적으로 다가갈 수는 없을까 고민 끝에 나온 게 바로 교수와 학생간 멘토링 제도다.

교수가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또 형님으로서 다가가는 것이다. 아이들이 깨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놀라고 또 아이들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반발하던 일부 교수들도 이제는 취지를 이해하고 함께 발을 맞춰나간다.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개인적인 배경이 있다면.

▲성장 배경과 같다. 신앙과 가난, 출신대학인 고려대학교,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다. 너무 떨어져있는 현실과 목표 사이에서 아이들의 불안함도 크다. 내면세계의 질서가 잡히지 않은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교수로서 철들었다는 표현을 쓴다.

장밋빛 미래의 담보가 공부라는 점을 무작정 강조하기보다는 그 생각을 담아서 마음에 심기까지의 전 단계가 상당히 중요하다. 자기의 생각을 담아서 말하고 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격려가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인식들을 아이들에게 또 사회에 심어주고 싶다.

프로젝트가 5년째에 접어들었다. 이제 열매를 딸 때가 됐다.

한편 지난 74년 고려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한 윤 학장은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88년부터 대전대학교 생물학과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곤충학회 소장을 역임했으며 (사)나눔과기술 공동대표이기도 한 윤 학장이 재직하고 있는 교양학부대학은 ‘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라는 슬로건으로 ‘튼튼한 기본에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더해 학생들의 미래를 창조하는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교양학부대학이 문학과 역사.철학, 예술과 문화.사회, 과학과 기술 등 각 분야를 융.복합해 구성한 강의는 대학사회 안팎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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