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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5년전 남편을 만나 교제했을 당시엔,
남들의 눈에는 몰라도 우린 서로에게 나름 선남선녀였다.

어언 15년의 세월을 흘러 보내고,
아이 셋을 낳고 임신할때부터 잘 먹어야 엄마도 아기도 건강하다는,
양가 어머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잘먹고 잘 먹이다 보니,
어느덧 예전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또 남편은 남편대로,
바쁜 사역으로 늦은밤 심방을 하는 일도 잦게 되니
주전부리가 많아지고 남편도 나못지 않게(?^^) 예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던 차에 우리부부는
이 문제가 우리의 외형에만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점차 건강을 위협함을 느끼게 되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열심히 운동하고 몸짱이 되면 좋으련만,
그럴 수 없는 우리의 상황을 인정하고
밤마다 아이들을 일찍 재우고, 남편이 퇴근을 하면
함께 간단한 스트레칭을 30분만이라도 하기로 약속했다.
스트레칭 후에는 대화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도 하고..
이러한 생각에 남편도 흔쾌히 응했다.

아~ 3개월만 지나고,
다락방 개강을 하면 짜짠! 하고 사모님들을 놀래켜드려야지..!!
생각만해도 웃음이 절로 나와 잠도 오지 않는다.
음.. 그럼 그땐 무슨 옷을 입지?
새로 사야할까? 아니야, 예전 옷들을 꺼내 입어봐야지!

결심을 하고 며칠간은 남편도 나도 열심히했다.
그러던 어느날 밤,
남편은 갑작스런 심방 요청으로 늦게 귀가하게 되었다.
나 또한 그날따라 피곤해 아이들과 잠이 들었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이상하게 남편과 시간이 잘 맞지 않았다.

혼자서 해보려니
몸치중에 몸치인 나는 남편이 알려준 동작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
결국 다시금 새해로 우리의 계획은 미뤄지게 되었다.

언제쯤 짜잔~ 하며 나타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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