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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창간호‘나는 사모입니다’라는 주제를 시작하여 라일락은 매 호마다
이제 갓 사모의 길을 걷는 새내기 사모님들에게나 목회를 나름 열심히 준비하는
사모님들에게나 또한 목회 현장에서 열심히 사역하고 계시는 사모님들에게
사모의 정체성과 본질 그리고 사명과 사역에 대한 식견을 넓혀 주는 귀한 목회 지침서이요 사모 지침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이번 호 주제 또한 목회 현장에서 자칫 간과할 수 있는 목회자의 성적 비행 내지 성적 유혹을 다룸으로 인해 다시 한번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이런 유혹을 목회자 부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한 사모의 역할의 중요성과 더불어  지혜롭게 처신하는 방법들을 가르쳐주어서 유익하였다.
라일락을 통해 나는 목회란 목회자 부부가 혼연일치해야만 완주 가능할 수 있는 기나긴 마라톤 경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라일락에 등장하는 많은 선배 사모님들의 목회 발자취나 사역현장 또한 삶의 여정을 보면 그 분들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놀라운 인도하심을 발견하게 되어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한다. 또한 절망과 침체 내지 소망을 잃어 깊은 나락에 떨어져 허우적 거리는  사모님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주는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나의 짧은 간증을 나누자면 내가 참 좋아하고 사랑하는 친구 사모가 있다.
이 친구에게는 장애아이가 있다. 임신 중에 이미 태아에게 중증 장애가 있었고 친구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낳아서사랑으로 아주 잘 키우고 있다. 참으로 훌륭한 엄마이자 존경스러운 사모이다. 하지만 사랑의 은사가 충만한 친구도 엘리야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기에 때로는 자신의 환경과 상황에 속상하기도 하고 끝이 보이지는 않는 절망 가운데 있는 것만 같아 고통스럽다고 힘들다고 종종 하소연 할 때가 있다.  이 친구를 향한 나의 위로와 격려에는 늘 인간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까 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나는 친구에게 이번 호 라일락을 선물과 함께 보내었다. 몇 주 후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라일락을 보내주어서 고맙다고..라일락을 보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고 위로가 되었으며 용기가 다시 생긴다고.. 8개월 된 아기를 잃은 어느 사모님의 절규와 고통이 담긴 나눔과 간증을 보고, 소아암에 걸린 아이를 간호하고 때로는 그런 상황과 환경 속에서 오는 침체와 내적인 번민과 우울을 극복하는 글이 담긴 독후감을 보면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다고. 목회자의 가정인 자신의 가정에만 감당하기 벅찬 십자가만 있는 것이 아님을, 주위를 둘러보면 그 고통의 무게와 아픔의 깊이가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고난과 아픔에 있는 목회자 가정이 많이 있다는 것을.. 또한 목회자 가정에도 이런 고통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지나친 유아독족의 사고에서 자기 번민과 연민에 빠져있던 자기를 회개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고백하는 친구의 떨리는 목소리에 나는 그만 눈물이 핑그르 돌았다.

친구의 고백을 통해 라일락은 오늘도 이름 모를 어느 사모님들에게 목회에 대한 지혜를 주기도 하고 목회에 대한 안목도 넓혀 주며  또한 사람보다 더 큰 위로와 격려를 주는 좋은  친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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