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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사랑은

자녀를 살리는 보약입니다

 

조성희 사모(행복연구원장)

 

미국의 한 방송사가 침팬지 전문가 제인 구달과 함께 침팬지의 생활을 집중 촬영하여 방영했다. 침팬지는 사람처럼 가족, 친척들과 함께 사는데 아기 침팬지가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침팬지가 무슨 자폐증인가 의아했는데 슬픈 사연이 있었다. 엄마 침팬지가 아기를 낳고 보살펴 주다가 갑자기 병이 들어 집을 떠났는데 엄마를 기다리던 아기는 상실감을 견디다 못해 자폐증에 걸린 것이다.

어느 날 엄마가 돌아왔고 아기 침팬지는 좋아서 펄쩍펄쩍 뛰며 엄마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병색이 짙었던 엄마 침팬지는 죽고 말았다. 침팬지 가족은 죽은 엄마의 시체를 냇가에 옮겨 놓고 장례를 치렀다. 침팬지 가족들이 조문하고 돌아간 자리에 아기 침팬지만은 홀로 앉아서 엄마의 시체를 지켰다. 냄새로 인하여 날것들이 날아오자 긴 두 팔을 휘두르며 해충을 쫓았다. 망부석처럼 앉아 있던 아기 침팬지는 며칠이 지나도 엄마가 일어나지 않자 힘없는 발걸음으로 어디론가 사라졌다. 카메라가 그 뒤를 쫓아가자 아기 침팬지는 우거진 숲 사이의 한 나무 꼭대기로 올라갔다. 그곳은 아기 침팬지가 태어날 때 엄마가 커다란 잎사귀를 엮어서 만들어준 요람이었다. 아기 침팬지는 그 요람에 들어가서 쓸쓸히 죽어갔다. 동물의 세계를 촬영하는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동물을 도우면 안 된다는 규칙 때문에 아기 침팬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품을 간절히 사모하며 죽어간 어린 침팬지를 보며 사역자 가정의 자녀들이 떠오른다. 우리의 자녀들도 어린 침팬지처럼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에 목말라 하지 않을까. 어머니가 집에 오면 너무 지쳐 보여서 물끄러미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을까. 꼭 하고 싶은 말, 어리광 부리고 싶은 것도 꾹 참고 소리 없이 삼키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사역자의 자녀들이 도시와 시골, 조국과 타국에서의 삶의 모습은 달라도 어머니의 사랑과 관심을 바라는 마음은 똑같으리라. 우리는 사역자이지만 동시에 어머니다. 어머니로서 자녀들이 갈구하는 무언의 메시지를 놓치면 안 될 것 같다. 어머니 자신이 자녀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면 좋겠다. 한 그루의 우람한 나무가 되어 자녀들을 보호해주는 그늘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쓴다.

 

 

@ 어머니는 누구인가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은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자신을 바치고 희생하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머니라는 이름을 주시고 어떤 역할을 기대하실까?

 

어머니는 자녀의 삶에 말씀의 이정표를 세우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최초의 어머니로 세워 주셨다. 하지만 하와는 죄의 결과로 고통 가운데서 자녀를 낳았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고 하나님과 멀어진 어머니 하와에게는 큰 책임이 주어졌다. 자녀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이정표로 세우고 말씀 앞에 순종하도록 교육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과 사망의 갈림길이었다. 그러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의 교육은 실패했다. 성경은 하와의 심정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엄청난 고통을 경험했을 것이다. 하와는 뼈아픈 회개를 하고 세 번째 아들 셋을 말씀으로 양육하였다. 그 결과 셋을 통하여 사람들이 그제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었다.

최초의 가정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여성의 역할,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막중한지 잘 보여 준다. 어머니의 가장 큰 역할은 하나님의 말씀을 최고의 지침서로 손에 들고 자녀들에게 말씀의 이정표를 세워 주는 것이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22:6).

 

어머니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통로다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이정표가 되려면 어머니는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자녀들은 하나님에 관한 모든 것을 어머니를 통하여 처음 경험하게 되므로 어머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어머니가 따스한 사랑과 넉넉함으로 자녀를 양육하면 자녀는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과 자비와 오래 참으심을 맛보게 된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과 동행함도 배우게 된다.

우리의 본성으로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이 어렵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는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사랑을 통하여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허락하셨음이다. 하나님은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도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를 지정하셨다. 마리아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하여 아들 예수님이 받으시는 고통을 고스란히 받았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형 틀에서 물과 피를 쏟으실 때도 마리아는 그 자리에 있었다.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잘 드러나도록 끝까지 견뎠다. 이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어머니였지만 어머니의 자리를 가장 영광스럽게 감당하였다. 이렇듯 어머니라는 이름은 인내와 희생과 사랑의 상징이다. 자녀들은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하나님의 사랑까지 나아간다.

 

어머니의 삶은 자녀의 인생에 비쳐지는 거울이다

모든 사람은 외출 준비를 하면서 거울 앞에 선다.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고 마무리를 한다. 우리의 자녀들도 인생의 걸음을 배울 때 스스로 깨닫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삶을 거울처럼 바라보고 그 걸음을 배운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 삶에 대한 가치, 사람을 향한 태도, 교회 사랑과 애국 애족을 배운다. 어머니가 던지는 한마디의 말과 행동양식은 자녀들에게 자동적으로 입력된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삶은 자녀가 바라보는 거울이다. 어머니의 역할 모범을 의미하는 것이니 우리의 마음도 무거워진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다.

롯의 아내를 생각해 보자. 그녀는 과년한 두 딸의 엄마로서는 좋지 않은 역할 모범이 되었다. 남편 덕분에 멸망하는 소돔성에서 벗어나게 되었지만 두 딸을 챙겨서 살길을 찾기보다는 두고 온 물질에 마음이 쏠렸다. 하늘에서 유황과 불덩이들이 떨어지는 순간에도 천사의 경고를 잊어버리고 뒤돌아보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 믿을 수 없는 기막힌 일이 두 딸 앞에 벌어진 것이다. 딸들은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어머니와 같은 세속의 가치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하나님의 방법을 기다려야 하는 순간에도 세상적인 방법으로 종족 번식을 꾀하므로 역사에서 가장 천박하고 추한 가문으로 이름을 남겼다.

 

 

@ 사역자 어머니의 죄책감

 

사역자 어머니는 자녀 이이야기가 나오면 감사함도 많지만 가슴 아픈 이야기도 많이 있다. 늘 마음 한구석에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따라다닌다. 필요를 채워 주지 못한 것, 잘 돌보지 못한 것, 많은 상처와 아픔을 준 것들이다. 밀려오는 죄책감을 어떻게 떨쳐버릴 수 있을까? 이 죄책감은 나에게만 있는 것일까?

 

모든 어머니에게는 자녀로 인한 죄책감이 있다

어머니는 자녀를 향해서는 무한대의 책임을 느낀다. 성장하는 자녀가 방황하거나 곁길로 가면 제일 먼저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한다. 다른 사람은 문제가 없는데 자신만 자녀 양육에 실패한 것 같아 죄책감에 짓눌리고, 죄책감 때문에 믿음이 부족한 것 같아 또다시 죄책감을 느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자녀에 대해서 당당한 어머니는 한 사람도 없다. 죄책감이 밀려올 때면 대부분의 어머니도 동일하게 자녀에 대한 죄책감을 경험한다는 것을 기억하면 위로가 될 것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부모도 없고 완벽한 교육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엄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다. 싸움하는 교회에 부임해서 건강한 교회의 회복을 위해 모든 열정을 교회에만 쏟았다. 불평 없이 자라는 자녀들이 고마웠지만 그들에게도 부모의 절대적인 보호와 사랑과 안정감이 필요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지 못했다. 부모가 일일이 챙겨주지 못해도 스스로 알아서 씩씩하게 감당하던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는 깊은 고독과 목회자 자녀로서 받는 상처가 많았음을 나중에 알았다. 어른이 된 아들들은 가끔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바쁜 엄마를 보면서 말하지 못한 것이 많았다고 한다. 어린 자녀에게 못할 짓을 많이 했다는 자책에 눈물로 용서를 구했지만, 엄마가 얼마나 필요했던가를 말하던 아들의 모습은 지금도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하나님은 어머니가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것을 싫어하신다

오래전 TV에서 한 가정을 보여 주었다. 그 집은 아파트인데 실내는 쓰레기장이 되었다. 집주인이 거리에 나가서 온갖 버려진 것들을 비닐봉지에 담아 와서 집안에 잔뜩 쌓아 놓은 것이다. 누가 보아도 그 집은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죄책감도 이와 같다. 어머니가 자녀로 인한 후회와 죄책감의 검정 봉지를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으면 어머니의 짓눌려진 마음은 사단이 드나드는 쥐구멍이 된다. 마귀는 죄책감이라는 통로를 통해 사역자 어머니의 발목을 잡을 뿐 아니라, 일마다 때마다 자녀를 앞세워서 사역을 방해하고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무너지므로 하나님은 어머니가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것을 싫어하신다.

이제 죄책감의 봉지들을 과감히 던져 버리고 짓눌린 마음을 주의 약속의 말씀으로 깨끗이 청소하면 좋겠다. 더 이상 어머니 자신에게 죄책감의 화살을 쏘지 않아야 한다. 그리하면 사단의 공격도 무력해지고 어머니도 승리하고 자녀도 살아나게 된다. 또다시 죄책감이 고개를 들면 하나님의 신실하심 앞에 무거운 마음을 올려드리자. 어머니의 오랜 기다림이 무르익으면 하나님의 열매가 자녀를 통해 맺히게 될 것을 확신한다.

 

하나님은 어머니인 우리보다 우리 자녀를 더 사랑하신다

봄이 되면 초등학교 앞에 갓 부화된 노란 병아리를 판매한다. 작은 아이들은 노랑 병아리 한 마리 사서 얼굴이 상기된 채 집으로 온다. 깜짝 놀라는 엄마에게 아이가 자신 있게 말한다. “엄마, 얘는 내가 키울 거예요. 걱정 마세요.” 아이가 병아리를 키운다고 하지만 실제는 다 어머니의 일감이다. 아이가 학교에 가고, 놀이터에 나가서 놀고, 잠을 잘 때도 어머니는 병아리가 잘 자라도록 세심하게 돌본다. 어린아이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람이다. 우리를 살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어찌 병아리를 돌보는 엄마의 마음보다 못할까. 작은 아이 같은 우리는 자녀를 사랑하되 완전하게, 영원히 책임질 수 없다. 하나님만이 우리 자녀의 진정한 주인으로 책임져 주실 수 있다. 지금 자녀에게 먹구름이 덮이고 막막하게 보여도 두려워하지 말자. 검은 구름이 겹겹이 쌓여도 바람이 한 번만 불면 밀려가듯이 성령의 바람이 불면 자녀에게 드리운 영적인 어두움도 한순간에 사라지리라. 하나님은 우리 자녀의 보호자로서 확실하고 안전한 울타리를 치시고 이끌어 주실 것이다. 부족한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는 대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고백하자. “내 자녀 이전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 어머니가 자녀에게 알려 주어야 하는 것들

 

사역자 가정의 자녀는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는다. 부모 때문에 귀히 여김을 받기도 하고 어른들의 관계 때문에 질시를 받기도 한다. 어떤 상황이라도 사역자 자녀는 부담이 크다. 어머니는 자녀가 어떤 환경에도 잘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꼭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

 

: 딸은 어머니와 같은 여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이 잘 통한다. 이런 딸을 위하여 어머니는 여성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여성으로서의 자신과 여성에게 합당한 역할과 태도는 어머니가 아니면 누구도 가르쳐 줄 수 없다.

그러나 요즈음의 어머니들은 딸을 공주처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더 많이 있다. “나는 고생하고 살았지만 내 딸은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살았으면 좋겠어.” 딸이 좋아하는 것만 실컷 하도록 배려하는 어머니는 결과적으로 딸의 행복을 가로막는 사람이 된다. 결혼하고도 가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여성이 되는 것이다. 남편을 마치 아빠인 것처럼 의지하고 조금만 힘들면 친정어머니를 불러들이고 힘들다고 투정 부린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하던 버릇 때문에, 자신의 만족에 더 집중하고 자녀를 방치한다. 몸은 어른인데 책임지는 역량이 미치지 못하니 온 가족이 고통을 받는다. 그러므로 어머니는 현숙한 여인에게 필요한 모든 덕목을 딸에게 알려 주어서 존귀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

 

아들 : 어머니에게 있어서 아들은 딸을 키우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진다. 아들은 남편과 같은 과여서 감정 표현이 서툴고 듣기 좋은 말도 잘 못 한다. 가끔은 고집불통이고 좀처럼 의논하지 않으며 혼자 결정한다. 불만이 쌓여도 내색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거칠게 터뜨리기도 한다. 어머니는 이러한 아들의 특성을 잘 알고 아들을 존중하며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들은 남성의 특성이 강하기에 어머니가 예리한 목소리로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아들을 훈계할 때면 짧고 굵게, 꼭 필요한 말로 간단히 훈계하면 오히려 마음에 담아 둔다. 좋은 어머니는 아들의 미래에 대해 긍정의 말로 격려할 줄 안다. 많이 칭찬해 주고 믿어 주며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다. 어머니는 아들이 만나는 최초의 여성이므로 아들은 어머니를 통해서 건강한 여성상을 그리게 되고 여성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도 배우게 된다. 어머니를 통하여 여성에 대한 지식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남성 중심의 익숙함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다듬어진다. 어머니가 밝은 모습으로 가정을 이끌고 너그러움으로 아들을 대하면 아들은 자신감을 갖고 미래의 자신을 담대하게 준비할 수 있다.

 

 

@ 어머니가 자녀를 위해서 꼭 해야 하는 일

 

사역자 가정의 자녀들이라고 해서 저절로 잘 키워지는 법은 없다. 어머니가 바빠서 방치해 두어도 스스로 올곧은 길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된다. 어머니인 우리 역시도 어린 시절의 방황과 후회의 경험이 있듯이 우리 자녀들도 그런 길로 미끄러질 수 있음이다. 다른 사람을 세우려고 힘쓰듯이 자녀들의 마음을 보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 마음을 어루만진다

자녀들이 어릴수록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의 관계, 잘못한 행동, 요구하고 싶은 것들이다. 몸도 피곤하고, 때로 의미 없는 말 같아서 건성으로 대충 들으면 자녀는 크게 상처받고 마음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단정한다. 자녀가 이 세상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수 있는 대상은 어머니밖에 없는데 얼마나 슬프겠는가.

지혜로운 어머니는 자녀가 말할 때 주의를 집중해서 듣는다. 일하던 것을 잠시 멈추고 눈을 마주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면 이 순간이 자녀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다. 어머니의 경청하는 자세는 자녀에게 자기 존중감으로 이어진다. 어머니에게 고주알미주알 이야기하던 자녀도 어느 때가 되면 스스로 해결하고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임을 기억하고 즐기는 것이 좋다. 세월이 흐르면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이다. 자녀도 우리의 목양 대상이라 생각하면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도 기꺼이 그 마음을 들어줄 수 있다.

 

2. 먼저 감정을 공감해 준 다음에 훈육한다

자녀와 대화를 하다 보면 못마땅하여 꾸중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어머니가 성급하게 판단하여 야단을 치거나 어머니의 평가를 앞세우면 자녀는 마음의 문을 닫고 다시 마음을 열지 않는다. 훈육을 잘하려면 자녀가 쏟아내는 감정을 먼저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속상하고 슬프고 고민되는 이야기는 옳고 그른 것을 따질 것이 아니라 무조건 받아 주어야 한다. “저런, 그랬구나, 마음이 상하겠네. 엄마도 속상해. 잘 참았구나.” 어머니가 자녀의 감정을 함께 공감해 주면 그것은 자녀의 마음을 회복시켜 주는 것과 같다. 자녀는 체증이 내려가듯 마음이 가벼워지고 평화롭게 된다. 자녀의 마음이 충분히 편안해진 후에 어머니가 주고 싶은 훈계를 나누면 노여움으로 받지 않고 사랑으로 받게 된다. 자녀의 마음이 건강하게 회복되는 치료 시간이다.

 

3. 결과보다는 좋은 태도를 칭찬해 주어야 한다

자녀를 교육하다 보면 칭찬보다는 책망할 일이 많이 생긴다. “왜 이렇게 했어? 생각이 있어, 없어? 성적이 그게 뭐야?” 자녀를 잘되게 하려는 어머니의 마음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책망은 모두 결과에 관련된 내용이다. 어머니는 직장의 상사가 아닌데 보고서를 받듯이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지혜로운 모습이 아니다. 자녀를 위한 진정한 교육은 결과가 아니라 태도를 바르게 세워 나가는 것이다. 삶의 태도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자녀에게는 자꾸 결과를 가지고 판단하니 칭찬해 줄 일이 별로 없는 것이다. 결과는 원인이 제공되는 것이고, 원인은 자녀의 태도와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태도에 마음을 두고 칭찬하면 자녀는 올바른 태도에 더 많이 신경을 쓸 것이고 결과는 점점 나아지게 된다. 그리고 자녀가 칭찬들을 일은 더 많아지게 된다.

 

4. 자녀의 특별한 날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사역자인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경조사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혹여 그날을 놓치게 될까 달력과 수첩에 메모한다. 그런데 정작 자녀들이 필요로 하는 날에는 그만큼 마음을 쓰지 못할 때가 있다. 자녀는 늘 함께 있는 가족이니까, 꼭 지금이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특별한 날, 어머니를 필요로 하는 시간들이 있다. 축하받아야 하는 때, 위로받고 싶은 때, 함께 아파해 주어야 하는 날들이다. 사역과 겹쳐서 갈등이 되는 순간도 있겠지만 가급적이면 자녀가 요구한 날은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어머니의 자리는 영원히 한 사람만 채울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있어야 할 자리에 어머니가 없다면 자녀의 마음이 어떠할까? 마음에 메울 수 없는 커다란 구멍이 남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없어도 어머니의 자리가 지켜지면 자녀는 안심하고 마음의 평화를 누릴 것이다.

 

5. 칭찬과 선물과 메시지로 어머니의 사랑을 전한다

평생을 살아온 부부 사이에도 배우자의 선물, 칭찬, 격려는 마음을 기쁘게 한다. 몇십 년을 살아온 부부 사이에도 변하지 않는 진리인데 하물며 자녀들이겠는가. 자녀들은 자주자주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받기 원한다. 카톡이나 문자, 혹은 새로운 이모티콘을 사용하여 칭찬해 주고 작은 쪽지로 격려하면 된다. 어머니의 격려는 더운 날의 청량음료처럼 마음이 신선해지고 사랑받는 기분을 만끽하게 된다. 자녀에게 매번 전달할 내용이 마땅치 않다면 성경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것도 좋다. 아무리 들어도 결코 싫증나지 않는 최고의 메시지도 있다. “사랑해~” 이 한마디는 그날 자녀가 어디에 있든지, 어떤 속상한 일이 있었더라도 위로와 기쁨을 회복하게 해준다. 자신감을 얻고 다시 일어서게 하는 메시지다.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확신은 자녀에게 최고의 보약이 된다.

 

6. 실수와 부족함이 있을 때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라

유치원 아이가 있었다. “자라서 무엇이 되고 싶니?” 질문에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엄마가 너무 좋은가보다 생각하고 다시 물었다. “왜 엄마가 되고 싶은 거야?” 아이는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엄마가 잘못할 때 혼내주려구요.” 하하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어린 꼬마도 어머니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왕성하게 자라는 자녀들의 눈에는 어머니의 단점이 더 많이 보일 것이다. 어머니가 잘못하고 실수했을 때 모른 척하지 말고 자녀에게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히 과거의 어느 시점에 지나간 일이라도 자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기억이 떠오르면 진지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지혜롭다. 어머니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은 자녀에게 신뢰받는 지름길이다.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자녀도 다른 사람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성숙함을 배운다.

 

 

@ 사역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려면

 

오래전, 내가 어린 자녀를 키울 때 선배들은 항상 사역이 우선이었다. 지금의 젊은 사역자들은 무조건 가정을 사역보다 우선시하여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사역으로 부르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가정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무엇을 선택할 때마다 하나님 중심에서 지혜를 구하여 균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원칙처럼 마음에 두면 좋을 것 같은 몇 가지를 제안해 본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분류해서 꼭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우선순위에 둔다.

우선적인 일과 시간을 두어도 되는 일을 분류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자녀를 위해서 시간을 내야 할 때도 중요한 약속으로 인식해야 한다.

자녀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할 필요를 느끼면 그 시간은 뒤로 미루지 않는다.

어머니가 자녀의 모든 부분을 다 책임져 줄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몫보다 더 넘치게 채워 주심을 믿어야 한다.

 

사역자 어머니는 자기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역자 어머니의 수고를 가벼이 보시지 않는다. 사역자 어머니의 고뇌와 갈등과 눈물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가장 좋은 최상의 길로 우리 자녀를 인도하실 것이라 확신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기록된 말씀을 통해 선포하셨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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