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식구 모두에게 쉼이 필요한 순간, 우리는 전북 완주로 향했습니다.
함께 맛있는 식사 후 도착한 카페는 산속 고택들을 꾸며 만든 곳이라 경치가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우리는 가족간 갈등과 화해방법 등 5월에 꼭 필요한 주제로 담소를 나눴습니다.
이후 오늘의 하이라이트, 도자기 공방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자기 핸드빌딩과 물레질 수업을 받고 각자 만들고 싶은 접시나 그릇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형제들의 물레질을 감상하면서 가정별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해보는 등 어색함과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접시나 그릇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대로 하면 중심이 잡힌 모양으로 형태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우리의 흙덩이는 실수로 중심이 틀어진 모양으로 빚어졌습니다. 그런데 명장이 오셔서 쓱 만지면 그 틀어진 형태가 곧 중심을 잡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모양이 틀어질 것 같으면 작업을 멈추고 명장의 손길을 기다렸는데, 우리의 삶도 이렇겠구나 싶었습니다.

내 생각을 앞세워 살면 어느새 중심과 균형을 잃고 찌그러지는데 하나님의 손길이 닿으면 그 중심과 균형이 회복되는 경험들과 간증들이 생각났습니다. 또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 다락방의 기도제목들도 생각났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긍휼로 계속 아름답게 빚어지는 우리 다락방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순장님 이하 식사, 커피, 간식, 일정계획이나 장소 예약 등 야유회를 위해 여러 모양으로 섬기신 식구들이 있어 즐겁고 기쁨이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세종12다락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