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7. 8 날샘


“한결 같음”의 은혜를! 



저는 때때로 매월 발행되는 “새로남지(誌)” 과월호를 펼쳐 보곤 합니다. 

“새로남지(誌)”의 매 페이지에는 그리움이 묻어 있습니다. 역사의 흔적이 찍혀 있습니다. 추억의 요람인 교회의 행사가 담겨 있습니다. 또한 교우들의 눈물어린 간증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로남지를 손에 들고 있곤 하답니다. 최근에 수년전 새봄을 맞는 3월호를 펼쳐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새롭게 평신도지도자 순장으로 직분을 받아 섬기게 된 남녀 신임 순장님들의 사진과 각오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한사람씩 얼굴과 다짐을 번갈아 읽어 보았습니다. 사진을 통하여 저의 눈에 들어오는 순장님들의 모습을 통하여 제 마음에 새겨진 교훈이 있었습니다. 


Ⅰ. 아름다운 헌신의 모습입니다.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로서의 지역교회는 누군가의 사랑으로 녹여낸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집니다. 

희생 없는 열매가 없듯, 헌신 없는 교회란 존재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소그룹인도자인 순장님들의 묵묵한 헌신을 놀라워합니다. 감격합니다. 

어제의 헌신이 오늘에 꽃피어 열매 맺었다면, 우리 교회가 흘러온 역사의 무게는 곧 주님사랑 때문에, 교회사랑 때문에, 사명 감당 때문에 흘린 남모르는 땀과 눈물의 총합이라고 감히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가 지름길을 찾아 헤매고, 땀 흘림이 없는 열매를 선호하는 때에 함께 동역하신 교우들의 사랑의 수고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진정 내일의 영광스런 교회를 소원한다면, 오늘 주님의 거룩한 제단에 올려드려야 할 땀과 눈물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Ⅱ. 부부의 동역입니다. 

부부이면서 동시에 동역자인 가정을 볼 때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편리주의와 안일함에 안주하기 쉬운 부부가 얼마나 주위에 많이 있습니까? 

부부이지만 소통이 빈약하거나 심지어 불통부부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통의 단계를 뛰어넘어 동역의 은혜를 누리는 가정을 볼 때 담임목사로서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건강한 가정은 반드시 하나님의 개입을 의식하며 간구하는 가정일 것입니다. 부부가 동역자로서 세워질 때 이미 그 가정은 교회의 모습을 가지게 됩니다. 축소된 교회가 가정이며, 확대된 가정이 교회라면 우리 교회는 한 지역교회 안에 수많은 가정교회를 포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부부가 함께 동역하는 가정이 더욱 많이 세워지기를 소원해 봅니다. 


Ⅲ. ‘한결같음’의 소중함입니다. 

순장의 직분을 받을 때 모두가 기쁨과 사명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름가운데 여러 가지 이유로 순장의 직분감당에서 물러서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이유가 왜 없겠습니까? 나름대로의 수긍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초지일관(初志一貫) 시종여일(始終如一) 한결같이 받은 직분의 자리를 지키는 분들도 예외 없이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변화무상(變化無常)한 인간사 가운데 돋보이는 은혜가 “한결 같음”이라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어떤 상황에서든지 주님과 성도에 대한 “한결 같음”의 은혜를 더욱 간절하게 갈망할 따름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Grace be with all those who love our Lord Jesus Christ with [a love] incorruptible. 

(에베소서 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