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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부 보셨나요?

2017.10.20 12:47

2017. 5 날샘


이런 부부 보셨나요? 



주일 낮 예배시 특별연주가 펼쳐집니다. 남편 집사님은 피아노를 치고 부인 집사님은 바이올린을 연주합니다. 회중석에 앉은 모든 교우들은 귀로 접촉하는 아름다운 음률의 조화와 동시에 눈으로 부부의 정겨운 모습을 주목합니다. 이쯤 되면 우리 교회 어느 부부의 이야기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는 화목한 가정이 많이 있습니다. 방금 예를 든 음악 부부가 아니라도 교사 중에 부부교사, 훈련생 중에 부부 훈련생, 평신도지도자 순장중에 부부순장이 많습니다. 


새롭게 제자훈련 기수가 탄생되어 출발하면 서로 자신을 알 수 있도록 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시간에 많은 남자 집사님 훈련생과 여자 집사님 훈련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훈련의 자리에 앉게 된 이유가 아내의 모습과 남편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하여 도전 받고 권면 받아 훈련에 참여하기로 작정했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축복된 이야기 입니까? 믿음의 상승작용을 경험하는 부부간의 따뜻한 마음은 우리 교회의 본 모습을 드러내 줍니다. 


성경이 말하는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문화중의 하나가 화목하고 성숙한 가정의 모습입니다. 그 중심에는 서로를 배려하고 축복하는 부부사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두가 남들이 우러러 볼만한 번듯한 직업을 가지지는 못했을지라도 초대교회 믿음의 선조들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한 부부애와 수준 높은 윤리성으로 교회 안팎에 있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삶이 곧 메시지였습니다. 삶이 곧 은혜로운 가정생활의 향도였습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우리 교회를 섬기는 장로님들 가정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 시무장로님 13분의 가정은 어느 가정 하나 예외 없이 부부간에 따뜻함이 가득합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가 남다릅니다. 가정이 평안하니 자연스레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의 평안으로 이어집니다. 밖에서 경험하는 역경과 아픔들을 가정 안에서 털어버리고 치유 받습니다. 진실로 장로님들의 가정은 생기의 충전소이며 활력의 센터입니다. 


5월 가정의 달! 다시 한 번 우리의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마다 사랑의 십자가를 세워 봅시다.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남편과 아내로서의 만남이 늘 풍성한 열매로 나타나도록 합시다. 우리가 주님께 고백하는 그 고백은 입술의 고백에서만이 아니라, 반드시 삶의 고백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가정은 부부의 모든 고백을 현실화하는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여름 저와 아내가 서해안 꽃지 해수욕장을 방문했을 때 제 마음에 피어오른 시 한 수를 소개합니다. 



서해낙조(西海落照) 


꽃지(花池) 해수욕장 모래 위를 아내와 함께 걸었다 

아기의 살결보다 더 고운 모래 

얼마나 오랜 세월 얼마나 많이 부딪치고 굴렀을까? 

수평선 저 너머로 내일을 기약하며 얼굴을 내리는 오늘의 태양 


허락하신 시간동안 스스로 몸을 태워 지구촌 구석구석을 비추고도 비추었다 

온기를 상실한 사람들을 데우고도 데웠다 


이제 정한시간 구름에 입 맞추어 붉은 사랑 흔적 남기고, 

창조주의 뜻을 따라 홀연히 사라져가네 

꽃 연못(花池)속에 얼굴 묻은 우주의 장미 한송이 


내 인생 서해낙조 때에도 동해일출처럼 아름답도록, 경이롭도록, 신선하도록, 

한계 없는 주 은총으로 덮으시네 천국 강변 아내와 함께 손잡고 거닐 때까지 


2006. 8. 15 저녁 안면도 꽃지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