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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基督敎)와 그리스도교(Christianity)는 같은 의미이다. 과거에는 야소교(耶蘇敎)라고도 했다. 예수교의 한자식 표현이다. 예수는 사람의 이름이다. 그리스도는 직책이다. 그리스도(Christ)는 영어 표기이며 그리스어에서 왔다. 동일한 의미의 메시아(Messiah)는 구원자의 의미로 히브리어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가리켜 '예수쟁이'라고 불렀는데 그 의미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낮춰 부르는 의미가 깔려있기도 하다. '쟁이'라고 하는 말은 '장이'의 격을 낮추어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예수장이'라는 말은 예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인 즉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은 무엇을 믿는가? 

교회에서 공통적으로 고백하는 사도신경(使徒信經/ the Apostles' Creed)은 무엇을 믿는가에 대해 표준을 제공한다. 예수께서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를 주기도문(主祈禱文 / Lord's Prayer)이라고 하는데 기도의 표준으로 제시됐다. 

십계명(十誡命/ Ten Commandments)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인격신이신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무신론을 배제하며 인간과 만물의 우연한 존재를 거부한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고백하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사랑의 성품과 창조의 능력을 신뢰하기에 인간이 이 땅에 우연히 왔다가 우연히 살다가 우연히 죽는다는 이론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나님의 존재하심과 일하심은 인간의 지혜와 지식으로 도달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하나님 편에서 우리에게 알려주신바(계시)를 따라 신지식(神知識)을 가질 수 있다. 그리스도인은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구세주로 친히 강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믿는다. 왜냐하면 불완전한 죄인이 또 다른 죄인을 구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인류의 구원은 인류를 위해 인류 밖에서 구원자가 오셔야하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하나님(신성)이심과 완전한 사람(인성)에 대한 가르침은 성경의 골자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신 십자가는 죄를 용납할 수 없으신 하나님의 정의와 인간을 사랑함이 만나는 곳이다. 역사상 그 누구도 하나님의 정의로움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오직 유일무이하게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만족하게 하셨다. 

지상에는 수많은 교회와 교파가 존재하지만 핵심 진리에 대한 고백은 동일하다. 어떤 이들은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를 교회를 믿는다고 표현한다. 실상 우리 믿음의 대상은 인격체이지 교회 건물은 결코 아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외 없이 육체적 죽음 이후에는 최후의 심판이 있다고 믿는다. 일점일획 틀림이 없으신 주님의 심판 법정 앞에 모두가 예외 없이 서야 함을 믿는다. 인간의 죄를 한 몸에 홀로 지시고 십자가형벌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는 장사 지낸지 사흘 만에 하나님의 능력가운데 부활하시고 이 땅에 계시다가 승천하셔서 다시 오실 것이라 약속하셨다. 건전한 교인은 예외 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확신하며 고대한다. 

교회 다닌다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실수와 잘못으로 많은 이들이 기독교를 폄하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세상이 그 뭐라 해도 흔들림 없이 뭇 그리스도인들은 복음 진리의 보고인 성경의 권위에 굴복하고 그리스도인답게 살기를 소원한다. 

고백록(告白錄/ Confessions)의 저자 어거스틴은 "인간의 영혼이 하나님의 품안에서 쉴 때 까지는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지 못한다"고 했다. 참된 신앙고백은 인간의 성공과 실패, 평안과 불안, 천국과 지옥을 갈라놓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구약과 신약 즉 성경 전체의 메시지가 요약된 요한복음 3장 16절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강력하고 놀라운지를 제시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오정호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원문 |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367480#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