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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이 곳 미얀마는 2월 1일 시작한 군부 쿠데타 이후 상황은 계속 악화 되고 있습니다. 수감 중인 죄수 2만3천여 명을 갑자기 사면시킨 후에는 밤이 되면 곳곳에 방화, 살인 미수 등 혼란을 야기시키는 사건들이 2-3월에 일어났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마다 자경단이 조직되어 밤이 되면 골목입구를 막고 청년들이 불침번을 섰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자경단을 하는 사람을 체포한다는 경고가 있어서 조직이 약해졌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을 포터(porter)로 징발해 간다는 소식 때문에, 나이가 젊은 교회 사역자들이 긴장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현지인들 중에는 저희가 있는 양곤을 빠져나가 고향으로 피신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코로나와 쿠데타의 혼란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작년 12월에 시작한 ㅅ학교의 새학기가 2월 말에 무사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내 조선생이 강의했던 영어 기초반 학생들도 코로나 감염 없이 학기를 마쳤습니다. 저는 ㅅ학교 학사 행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학생들 성적관리, 여러 증명서 등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섬기는 ㅅ알링 ㄱ회는 지난 크리스마스 행사 이후 1월부터 조금씩 재개된 주일ㅇ배에 불신자들이 몇 사람 출석하였습니다. 담임 사역자는 일주일에 두번 불신자들 가정을 심방하고 기도해 드리는 사역을 했습니다. 1월 말에는 ㄱ회에 필요한 의자50개, 책장, 가스렌지, 대형 전기밥솥 등 주방 물품을 마련하였고, 3월에는 ㄱ회에 에어컨 두대를 설치하고  천정용 선풍기 7대를 교체 하였습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 사용하니 덜 더워서 예배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ㅅ알링 ㄱ회가 양곤 내에 계엄령이 선포 된 지역에 해당되면서, 4월 첫 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통지를 받았습니다. 어렵게 교회에 오기 시작한 장년들이 안 왔고 가족을 따라 지방으로 피신한 아이들이 있어서 주일학교 학생들도 줄었습니다. 나이가 20대인 사역자는 밤마다 총소리를 들으며 지내는데다가, 지난 주말에는 군트럭들이 ㄱ회 가까이 있어서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교회 2층에 와서 함께 지내던 사역자의 형제가족과 친척들은 이제 다른 곳으로 피신했고 부모님, 지인, 사역자 네 사람이 살면서 새벽예배와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의 사는지역은 양곤시 외곽에 위치해 있고, 동네가 시위에 참여하지 않다 보니 군인들이 주동자를 찾느라 들어오지 않고, 총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그래서 가까이 지내며 교제했던 한 싱글 여자 ㅅ교사님 사는 집 주변이 위험해서 저희 집으로 오게되었고, 함께 생활한 지 두 주 정도 되었습니다. 어려울 때 함께 지낼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ㅅ학교 출신 현지 사역자들과 ㅅ학교 내의 교직원들은 한국 ㅅ교사님들이 한국으로 떠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지는 못하더라도 저희 가정에게 허락하시는 날 까지는, 이곳에서 있으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평일에는 집에서 가까운 ㅅ학교 내에 있는 ㄱ회에서 새벽예배를 함께 드리고, 주일에는 군인들 통제가 없는 ㄱ회에 가서 함께 예배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함께 ㅅ학교 사역하는 한국 동역자 가정들과도 서로 돌아보며지내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복음이 더욱 전파 되기를 소망하며 이 사역에 함께 하시는 교회들과 동역자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코로나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으시겠지만, 우리의 소망되시는 주님께서 항상 힘과 위로가 되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 미얀마 땅에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2. ㅅ학교 소속 46개 ㄱ회 사역자들과 성도들에게 믿음을 주시옵소서.
  3. 2학기 버마족 신입생(하나님의 일꾼)을 보내주옵소서.

 

김ㅈㄱ, 조ㅇㄱ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