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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정예배 드리다

2020.10.01 13:02

양병태 조회 수:1162 추천:14

추석이다.

결혼하고 열여섯 번 맞이한 추석 중 가장 여유로운 아침이다.

고향에 미리 명절 인사를 다녀온 덕분이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옷을 갈아입는다.

거실에 상을 펴고 가족이 모여 앉는다.

그 위에 성경 찬송가를 올려놓는다.

'가정예배'를 드린다.

찬송가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를 부른다.

 

1. 사철에 봄바람 불어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 집 즐거운 동산이라

 

2.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있고

기쁨과 설움도 같이하니 한 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3.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 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후렴: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

 

 

명절에 가족이 한상에 둘러앉아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정.

여기가 낙원이요 천국이 아닐까.

 

 

사선대6.jpg

​- 전북 임실 '사선대' 둘레길 -

 

 

23년 전 하늘로 떠나는 아버지 곁을 지켰다.

아버지가 내게 남긴 마지막 말은 "어머니께 잘해라"이다.

내가 받은 아버지 유언이다.

내가 아들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아빠로서 자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어떤 내용일까.

구약성경 '시편 23편'이 떠올랐다.

가정예배 중에 자녀가 시편 23편을 나눠 읽는다.

또렷하게 읽는 모습이 대견하고 흐뭇하다.

자녀에게 메시지를 나눈다.

"할아버지가 아빠 스물두 살 때 하늘로 떠난 것처럼

아빠 엄마도 너희와 이 땅에서 영원히 살 수 없단다"

"시편 23편을 아빠 유언으로 생각하렴.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라"

아들딸에게 전한 메시지는 사실 나에게 향하는 말이다.

잠시 왔다 지나가는 나그네 인생인 걸 알면서도 때로 세상 인정에 집착하고 몸부림친다.

집착과 욕심은 인생을 황폐한 사막으로 만든다.

하지만 올바른 가치 위에 '마음 반석'을 다지고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삶은 오아시스처럼 사람을 살린다.

 

'나눔과 성장'이 가훈이다.

'지금 누리는 것에 감사하기,

몸과 마음이 성장하도록 힘쓰기,

다른 사람에게 나누기'

내가 자녀가 여생을 그렇게 살기를 소망한다.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 시편 23편 -

"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사선대.jpg

​- 전북 임실 '사선대' 잔디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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