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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일 우리나라 초중고교 및 대학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완전히 공개되었다.

총신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타 대학과 동일한 조건 하에 모든 내용이 다 드러나게 되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액, 장학금 지급율, 기부금, 적립금, 전임교원 확보율 상위 50개 대학 항목이었다.

총신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였다. 전임교원 확보율 하위대학에서 총신의 이름을 발견하였을 때 슬픔이 쓰나미처럼 속을 쓸고 지나갔다.

긍정적인 평가항목의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나름의 이유도 있으리라 짐작해 본다. 그러나 총신의 이러한 성적표는 우리 교단에 속해 있는 교역자나 교우들의 기대가 결코 아니다.

우리 교단의 미래인 총신을 오늘 어떤 열정과 비전으로 기도하고 후원하는가에 따라 교단의 미래는 물론 한국교회의 영적풍향도가 완전하게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감정적 흥분만이 대응의 능사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총신의 문제를 다룰 때에 가슴에는 애정 가득하게, 드러난 현상에는 얼음처럼 냉정하게 다루어야 할 필요가 있다. 무한 경쟁은 교육계라고하여 성역이 더 이상 아니다.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우리 교단의 총신사랑에도 실사구시(實事求是)정신이 필요하다.

교육개혁의 깃발이 총신에서 힘 있게 나부끼려면 우선 학생들과 교수 그리고 직원들의 자긍심과 사명감이 더욱 활활 불타올라야 한다. 총회 산하 각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사랑 담긴 기도와 동시에 장학기금 및 학교발전기금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총신사랑을 실천의 장으로 옮겨야 한다. 주일학교 중고등부의 될성 싶은 청소년을 총신에 입학하도록 권면함을 기초로 총신 살리기 운동을 전면선포 해야 한다.

이렇게 힘을 모으기 위해서는 먼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총신의 상대는 다른 교단의 신학대학이 아니다. 막강한 재정능력과 인적자원을 가진 일반대학이다.

총신의 학우들이 배우고 성장하여 상대할 대상과 목양의 대상은 신학교 출신이 아니다. 일반대학 출신의 교우들이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외부로 나타나는 규모도 중요하지만, 내부 구성원 상호간의 결속력과 비전의 합의, 교수와 학생간의 응집력, 총회와 학교간의 튼실한 유대감과 상호존중은 다른 어떤 외적인 인프라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금은 총신의 교수들의 자긍심이 높아지도록 외부의 신뢰와 격려가 얼마나 필요한 때인가?

총신이 추울수록 총신출신들의 모교사랑의 불이 활활 타올라야 한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할 수 있도록 총신만의 독특한 문화 창출이 필요하다.

이에 겸하여 지지부진한 총장선거가 한시 바삐 매듭지어야 한다. 대행체제는 짧을수록 좋다. 진실로 총신을 위하여 올인할 인물이 그렇게도 없단 말인가? 분명히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제도적인 결함과 여러 사안들의 부정적 결합 때문에 지금까지 총장 선출건이 표류하고 있어 모두의 아픔이 된다.

총회적으로도 총신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하여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획기적인 전략 없이 괄목상대할 발전은 탁상공론일 뿐이다.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임원들과 각 상비부 임원들 그리고 총신출신의 목회자들과 평신도지도자들 모두가 일어나 총신사랑을 힘있게 실천해야 할 때다.

우리 자신이 총신을 진정 기뻐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총신의 미래를 가슴 저리게 걱정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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