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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새로남교회 담임목사일뿐 아니라, 교회가 소속된 대전광역시 기독교연합회의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직책을 맡고 있다. 그래서 이단과의 적지 않은 충돌을 경험한다. 필자가 소속된 대전지역은 이단의 발상지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구원파, 신천지, 정명석, 안산홍, 통일교 등 여러 이단들의 본산지가 있거나 주요하게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 지역에 교회를 세우신 것은 복음을 전파함과 동시에 진리를 수호하며 이단을 막으라고 주신 분명한 사명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때로는 고된 작업이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이 일을 계속해서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단의 극성은 교회의 신뢰를 추락시킨다.
이단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진리를 훼손하며 교회를 공격하였다. 예전의 이단들도 극성이었지만 최근에 이단들의 극성은 예전보다도 더한 것 같다. 수단과 방법이 더욱 더 교활하며, 극단적이 되어가고 있다.
이단문제가 심각한 첫 번째 이유는 교회의 이미지 추락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세상 사람들은 이단과 정통교회를 구별하지 못한다. 가출, 등등 의 사회문제가 발생 할 때마다 교회의 이미지는 계속해서 추락하게 된다.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회사 교수인 박용규 목사는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게 된 데 두가지 원인을 제시했다. 한 가지는 교회가 저녁예배를 포기했기 때문이며, 또 한가지는 1992년 다미선교회의 엉뚱한 재림소동 때문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사를 정리한 권위 있는 교수이다. 그는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춘 것뿐만 아니라, 교회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상이 종말론을 신봉하는 다미선교회 때문이라고 적시한 것이다. 역사학자로서의 통찰력 있는 진단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이후에 한국교회는 큰 이단들의 사회적인 문제로 메스컴에 주목이 되었다.
두 번째 심각한 문제는 과거와 달리 최근 이단들은 교회 안까지 들어와서 성도들을 미혹하고, 더 나가서 일명 산 옮기기 작전으로 소형교회에 들어간 후에 세력화하여 목회자를 음해해서 내 보내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무방비상태에서 어려움을 당했던 교회들이 이제는 체계적으로 교회내의 이단들을 색출하기 시작하자, 이단 쪽에서는 새가족등록때부터 교묘하게 속이며 들어오는 것까지 연구하고 있으니 보통문제가 아니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계속해서 색출작업을 진행하다보니까 활동이 거의 미약하지만, 어떤 교회들은 중직자들이 연류되어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한다.
이단들의 활동과 극성이 더욱 더 심해질수록 대사회적인 교회의 신인도는 추락하게 된다. 이것은 복음전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단과의 전쟁이 시작되다
필자가 이단문제에 직접적인 관계를 맺게 된 것은 대전지역 성시화운동에서 이단척결을 위한 모임을 갖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이 모임에 신천지와 안상홍증인회에서 조직적으로 모임을 부수기 위해 공격해 왔고, 신천지의 난립으로 행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회성도들의 조직적인 방어로 잘 마칠 수 있었다. 이 행사에서 신천지는 폭력혐의로 필자를 고소했고, 혐의 없음으로 판결을 받았다. 그 후, 대전광역시 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윈회가 구성되었으며 필자는 위원장으로 섬기게 되었다.
당시 박옥수 구원파에서는 무차별적인 홍보를 통해서 ‘죄사함과 거듭남의 비밀’ 세미나를 홍보했으며, 더 나아가 기존교회는 썩었으며 기존교회에는 구원이 없다는 내용으로 연일 홍보하고 있었다.  이 일을 막기 위해 부활절 연합모임시마다 이단에 대한 주의 홍보물을 참석성도들에게 전달하고 ‘이단(구원파 박옥수)으로부터 우리가정과 고장 대전을 지킵시다’라는 홍보물을 대전지역에 신문을 통해 뿌리게 되었다. 그리고 구원파측의 소송이 시작되었고, 일심에서 벌금형, 이심에서 무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민사소송이 진행중이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단들은 고소나 고발을 남용하며, 지속적으로 괴롭혀 더 이상 자신들의 포교활동에 저항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번 전단지 살포로 인해서 구원파에서는 모임에 직격탄을 맞았다고 한다. 마음 놓고 교회를 비판만 하는 입장이었지만 직접적인 반대홍보물을 접하고 난 후에 그들은 적잖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이단과의 소송은 참으로 지루하고 긴 싸움이다. 그래서 웬만해서는 모두가 피하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진리를 지키며 교회를 보호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라도 반드시 이겨나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통교회를 대신해서 지금도 이단의 소송에 휘말려 싸움을 하고 있는 이단대책전문위원들과 그 단체에 따뜻한 격려와 사랑을 보내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단예방 1 - 교회의 건강성 회복이 우선이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가장 중요한 이단대책은 예방이라고 생각한다. 성도들을 훈련하여 예방하는 것만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이단예방의 첫 번째는 교회의 건강상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단들은 새신자를 전도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성도들을 주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이단들의 대부분이 정통교회에서 빠져나간 성도들인 것이다. 이단전문연구가들에 의하면 정통교회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이단에 많이 미혹된다고 한다. 그리고 성경말씀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열망이 많지만 교회에서 그것을 충족시켜주지 못할 때 미혹되기 쉽다. 대부분 교회에 실망하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이 이단의 미혹에 빠지기가 쉬운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가장 먼저 시급히 해야 할 것은 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교회안에서 바른 말씀공부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교회가 정도목회를 지향할 때 성도들은 이단에 미혹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평신도성장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3차례씩 성도들이 배울 수 있는 기초적인 성경공부프로그램을 개설하여 8주 과정으로 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크로스웨이와 같은 공부들은 일 년이 소요되지만 그 외의 과목들은 모두 8주에 끝나도록 하여, 성도들이 모두 성장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회안에서 말씀연구에 대한 성도들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이단에 미혹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단예방 2 - 제자훈련으로 성도들을 무장시켜라
필자가 이번 구원파와의 소송을 통해서 얻은 소중한 결실이 있다면 그것은 제자훈련의 파워를 실감한 것이다. 필자는 새로남교회에 부임하고 지금까지 13년동안 제자훈련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그 제자훈련을 통해 배출된 순장들이 평신도지도자로서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다. 구원파와의 재판이 진행되었을때 먼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방어에 나선 것은 장로님들을 중심으로 한 평신도지도자였다. 장로님과 평신도지도자들이 교회내의 이단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법적인 대응절차를 논의하며, 기도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경상비에서 재판비용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모금활동도 시작하였는데 대부분 평신도지도자들이 참여했으며 약 2억에 가까운 모금액이 모여서 재판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재판이 끝난 후 승소감사예배를 드릴때 우리교회에서 이단들과 싸움을 하시는 열 분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자리에 신천지와의 싸움을 계속하는 진용식목사님이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신천지측에서 이분의 참여를 막기위해 필자의 교회 앞에 집회신고를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때 제자훈련을 수료한 남자 순장들은 그날 직장에 휴가를 내고 아침부터 교회에 와서 경비를 서며, 예배당안에 난립할 경우에 대비하여 대처하는 연습을 진행하였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휴가를 내고 행사를 잘 치르기 위해 참석하여 보여준 교회사랑의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조직적으로 기도회와 법률적인 대책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일이나, 적지않은 재판 모금액을 자발적으로 내는 일이나, 모임을 방해하기 위해 이단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오랫동안 해 온 제자훈련의 결과였다. 대부분의 교회의 목사님들이 이단과의 문제가 발생할 때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교회내의 재정적인 후원이 되지 않아 법률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과 교회내에서 이러한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흔들기 때문에 더욱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단과의 분쟁은 교회로서는 일어나지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일어난다면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그렇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들을 훈련하고 준비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단 예방 3 - 이단예방 성경공부가 최선이다.
필자는 이단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단대책위원들과 함께 이대위와 함께 이단 예방 성경공부 교재 발간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구원파 재판이 끝난 후 출간하기로 결정하여  ‘우리시대의 이단들(두란노)’이라는 이단예방도서를 출간 되었다. 이 책은 6주 동안 성경공부로 이단의 실체에 대해서 배우며 예방법과 교회안에 침투한 이단분별, 법률적인 대처방안, 유익한 도서 등 간략하면서도 이단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도록 만들었다.
필자의 교회에서도 6주간 이교재로 성도들 전체가 이단에 대해서 공부하였다. 결과는 놀라웠다. 이전까지 이단에 대해서 관심도 없던 성도들이 순수한 복음의 중요성과 이단의 악날한 실체를 알게 되었으며, 교회안에서 사상이 불건전한 성도들을 걸려내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단들의 미혹에 흔들리지 않고 분별할 수 있는 능력들이 생겼다.
교회안에서 성경공부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이단과 관련된 제보가 있었으며, 성도들이 이단들에게 영향 받고 있는 크고 작은 일들도 모두 보고되었다. 또한 cbs와 기타 기독교 언론매체에서 만든 이단대책 관련 홍보 영상물을 교회전체에서 볼 수 있도록 상영하여 이단에 대한 경계심을 더욱더 높였다.
교회안에 제자훈련과 같은 체계적인 성경공부과정이 있으면 이단들은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 제자훈련은 이단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는 건강한 토양을 교회안에 만들어주며, 그리고 훈련과정에 일꾼들을 검증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이단들이 평신도 훈련자로 설 수 있는 기회가 없게 된다. 또한 이단예방성경공부도 이단예방에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한국교회는 이단의 심각성에 대해서 인지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성도들을 훈련하며, 예방하는 훈련에 집중하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이단대책위원회에서 발간한 이단예방성경공부교재가 더 많이 활용되어 이단을 예방하는 일에 교회들이 앞장섰으면 한다. 이미, 사랑의교회(오정현목사)를 비롯해서 호산나교회(최홍준목사) 등 건강한 교회 세우기에 관심이 있는 교회들을 중심으로 이단예방교재를  다락방 교재로 선택하여 성도들을 훈련하는 일들을 시작했다.
성도들에게 바른 말씀을 가르치며, 이단들의 위험성과 이단들의 불건전한 모습을 바르게 알려 줌으로 더 이상 교회가 이단으로부터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는 일에 목회자들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월간목회 2008.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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