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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이하 교갱협)의 제13차 영성수련회에서는 이 시대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도전의 메시지들이 흘러넘쳤다. 지난 18일 시작해 20일 막을 내린 수련회는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열렸으며, 예장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부모를 가정의 선교사로=첫번째 주제강연자로 나선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19일 "다음 세대를 위해 부모를 가정의 선교사로 세워야 한다"며 "지금 청소년들이 하나님을 향하도록 만들지 못하면 찬양은 우리 세대에서 그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소장은 "2007년 게임중독 청소년이 80만명이고,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2조1144억에 달했다"며 "인터넷 음란물과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게임을 접함에 있어 크리스천 부모 밑에서 자라고 교회 출석하는 아이들 역시 세상 아이들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녀의 인터넷 중독은 물론 자녀와 소통하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탄식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목회자들이 헤아려야 한다"며 "아이들의 정체성과 친밀감을 TV와 인터넷, 휴대전화가 아니라 부모들이 책임질 수 있도록 목회자들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강의가 끝난 뒤 권 소장에게 교회 사연을 상담하고 교회 특강을 요청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부교역자와 담임목사의 평행선 긋기는 이제 그만=사랑의교회 부목사로 7년간 사역한 뒤 현재 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로 있는 오정호 목사는 바람직한 부교역자상에 대해 특강했다.

오 목사는 담임목사들은 '믿고 쓸 부교역자가 없다'고 한탄하고, 부교역자들은 '왜 속시원하게 맡겨주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불만을 품는 세태를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는 빌립보서에 나오는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를 설명하며 "여러분이 손을 놓고 있으면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담임목사나 장로, 평신도의 힘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몸을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 연동교회 이성희 목사가 수련회 첫날 '교회의 영광을 회복하자'란 주제로 저녁집회를 인도했다. 이태웅 박사의 '21세기 선교 동향이 선교적 목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 특강과 '여성 사역자의 리더십'(이재순 안산동산교회 사모), '설교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김지찬 총신대 교수) 등의 특강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20일 교회 갱신 사역 13주년을 돌아보며 교회 갱신의 초석이 될 것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목회자인 우리 자신의 의식 개혁과 교단 갱신으로 한국 교회 쇄신에 헌신하고, 교회 갱신을 통해 한국 사회 대안공동체로서의 사역을 감당하겠다"며 "아울러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 93회 교단 총회가 한국 교회의 미래를 밝히는 뜻깊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성=글·사진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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