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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목회포럼 부대표 오정호 목사와 대표 정성진 목사(왼쪽부터)가 추석 명절 고향 교회 방문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 대방동에 거주하는 손창국 집사는 추석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평소 주일 성수는 본 교회에서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신앙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자니 본 교회 출석이 불가능하고, 본교회 출석을 고집하다간 부모님께 불효를 한다”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나 추석 때 교인들이 쉽게 접하는 고민이다. 올해 추석은 특히 주일 당일이어서 근심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명절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미래목회포럼(대표:정성진 목사)이 나섰다. 미래목회포럼은 9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추석 명절에 고향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자”고 제안했다.

미래목회포럼은 매년 설과 추석 명절에 고향 교회, 작은 교회를 방문하자며 ‘농·어촌 고향 교회에 생기를, 개척 교회에 격려를’이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9월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본 교회 출석을 강요하기보다는, 고향 교회를 방문해 그동안 교회를 지켜주셨음을 감사하며 사랑의 선물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내용이다.

2009년 미래목회포럼이 이 운동을 시작할 때만해도 도시 교회들의 반대가 컸다. 그러나 해가 거듭할수록 “도시 교회의 모판인 농·어촌 교회를 살려야 한다, 농·어촌 교회가 건강해야 도시 교회도 건강해 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 운동에 동참하는 교회가 1000여 곳으로 늘어났다.

정성진 목사는 “처음에는 거부감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 교회도 손해를 보는 것 같았다”고 밝히며 “그러나 막상 동참해 보니 시골 교회에 다녀온 성도들이 은혜를 받아 교회에 플러스 효과가 났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주보 광고에 “고향 교회에 방문하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자”고 안내문을 실으면 된다.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원한다면, 추석 명절 기간에는 차량운행을 중단하고, 담임목사가 강단에서 “시골 교회 방문은 농·어촌 일일 선교와 같은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 된다.

미래목회포럼 부대표 오정호 목사는 “이번 추석에는 내 교회라는 작은 울타리를 걷어 내고 신앙의 모판이었던 시골 교회에서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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