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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1383831&cp=nv[미션라이프] 미래목회포럼(신화석 목사)이 12일 광복 64주년을 앞두고 국민대통합·사회대통합을 염원하는 8·15성명을 발표했다.

미래목회포럼은 성명에서 “국민간 대립과 갈등으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현 사회상황이 안타깝다”며 “특히 양극화의 확대로 경제 사회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돼 사회통합의 심각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므로 정부, 기업, 사회, 종교가 서로 협력하고 도울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특히 한국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한국 교회가 국민대화합·사회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연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목회포럼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담임목사) 대변인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로 돕고 나눔으로 공동의 이익과 선을 추구하는 기독교적 사랑실천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성명서 전문>

오정호 목사(미래목회포럼 대변인/대전 새로남교회담임)

8·15해방 64주년을 맞으며 우리 사회는 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파생된 다양한 욕구분출과 갈등으로 야기된 좌우·계층간·세대간·지역간 대립과 분열은 국론분열과 함께 심각한 사회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빠른 경제성장속도와 함께 급속한 세계화 및 지식정보화 사회의 변화를 따르지 못한 국민의식 수준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고 사회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혼란 속에서 법과 질서가 무너지고 불법, 떼거리, 폭력, 욕설, 막말 등이 난무하고 있으며, 국가운영에 대한 논쟁 차원을 넘어 국가정체성에 대한 논쟁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조선시대 당쟁과 다를바 없는 소모전이 계속되고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도덕과 예절은 땅에 떨어져 무참히 짓밟히고 있으나 이러한 현실을 보고도 제대로 바른 말 조차 할 수 없는 암울한 세상이 우리의 실상이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는 국민 간 대립과 갈등 그리고 낡은 의식과 관행으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으며 서로 대립만 증폭시킬 뿐 누구 하나 선뜻 나서서 화해의 중재자로책임을 지고 중심을 잡으려는 사람이나 세력이 없다.

우리 사회는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스펙트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견제와 균형으로 작용하고 새롭게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로인해 국가가 위기에 처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좌파의 나라도 우파의 나라도 아니며, 또한 진보만을 위한 나라도 보수만을 위한 나라도 아니다. 우리나라가 8·15해방과 건국을 통하여 추구해온 가치는 분명 우리들 모두의 나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인 것이다.

지금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 국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꿈과 희망, 사상이나 이념체제의 변화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잘사는 편안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GNP가 세계 11위에서 16위로 추락하고 있다. 이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느냐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느냐’의 절박한 기로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빠른 시일 내에 소모적 정쟁과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화합·사회대통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뭉쳐 창조적 국가혁신과 지속적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더 이상 정치적 목적이나 집단이익을 위해 이념대립이나 갈등을 부추기고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행위는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대화합·사회대통합은 우리 국민 모두의 염원이며, 시대정신인 것이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반듯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가족공동체의 전통문화 등 훌륭한 가치와 문화는 계속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의 다양한 가치와 다문화 사회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다시 태어나 세계 속의 한국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특히 양극화의 확대로 경제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것은 사회통합의 심각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양극화 문제는 지속적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으로 정부, 기업, 사회, 종교가 서로 협력하고 돕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교회는 국민대화합·사회대통합을 위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CCK)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연합과 일치를 위해 보다 깊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교회는 강단에서 어려운 처지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주변 소식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서 서로 간에 물질과 마음을 나누고 소통과 통합의 사회를 이루며 국민대화합과 사회대통합을 이루어 나가는데 앞장 설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국민 정서를 해치고 사회위화감을 조장하는 언어폭력이나 악플을 추방하고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운 언어사용 및 선플달기 운동도 전개했으면 좋겠다.

양극화 문제의 해소는 바로 서로 돕고 나눔으로서 공동의 이익과 선을 추구하는 기독교적 사랑실천에서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가 안고있는 모순을 극복하고 지금까지 발전해 온 힘이 되었으며, 미래를 열어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국민대화합·사회대통합을 위해서 정부와 시민 지도자들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국민의 지지와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시민단체나 교회가 앞장서 갈등의 화해자로 나서야 할 것이다. 64주년 8·15를 맞으며 국민대화합과 사회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 정부의 역할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정부, 기업, 국민이 모두가 협력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해야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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