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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 오정호 대표와 정성진 이사장 취임

“미래 위해 부패하는 교회·사회 치유하는 소금 될 것”

▲오정호 신임 대표가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및 대표 취임 감사예배 및 제9차 정기총회가 11월 30일 오전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호텔 오키드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미래목회포럼 이사장이던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는 상임이사에, 대표였던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이사장에, 부대표였던 오정호 목사(대전새로남교회)는 대표에 각각 취임했다. 부대표에는 고명진(수원중앙교회)·주서택(청주주님의교회)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오정호 신임 대표는 정기총회에서 정성진 전임 대표로부터 고퇴와 성경을 인계받은 후 “한국교회에는 현재 합동과 통합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데 미래목회포럼에서는 이렇게 화합할 수 있어서 기쁘고, 이것이 한국교회 미래를 밝히는 작은 기초가 되길 바란다”며 “전임 대표께서 치열하게 개혁에 힘쓰시고 삶으로 모범을 보이셨는데, 부족한 종도 좋은 전통을 이어받아 미래목회포럼이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희망의 불씨가 되도록 마음을 담겠다”고 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이들의 인준이 만장일치로 승인됐고, 사단법인화를 결의했다. 정성진 이사장은 “9년간 진행돼 온 미래목회포럼을 좀 더 공고히 만들려면 사단법인화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2년 전부터 나왔는데,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취지를 밝혔다. 사단법인화가 완료되면 첫 이사장은 정성진 목사가 맡기로 했다.

▲물러나는 정성진 대표가 오정호 신임 대표(맨 오른쪽)에게 의사봉과 성경을 전해주고 있다. ⓒ이대웅 기자

 

이후 열린 취임 및 위촉 감사예배는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사회로 9년 전 미래목회포럼의 산파 역할을 맡았던 이성희 목사(연동교회)가 설교를 맡았다. ‘이 시대 목회자의 정체성(약 1:1)’을 주제로 이 목사는 “야고보는 예수님의 혈육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혼란스러웠던 초대교회를 이단으로부터 지켜냈다”며 “우리 자신도 사회적 잣대나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정체성을 발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발견함으로써 예수님이 누구신가부터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미래목회포럼이 9년간 교회와 사회에 적절한 소리를 내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개혁을 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채찍을 들어 다른 이들을 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손에 들린 채찍이 돼야 하는데, 스스로 고통 없이는 개혁을 이뤄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오정호 대표는 취임사에서 “과거에 연연하거나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교단과 이념 대립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며 “변화의 속도가 빠른 이 시대에 미래 예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므로, 한국교회 미래는 바로 ‘미래학파’의 것”이라고 전했다. 오 대표는 “미래목회포럼은 미래로 나가기 위해 부패하는 교회와 사회를 치유하는 세상에 소금이 되는 일에 더욱 진력해야겠다”며 “이제 1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자기갱신을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중단 없는 개혁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정성진 이사장은 “우리가 원하는 미래는 막연한 것이 아니고 알 수 없는 것도 아니라 한국교회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그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서로의 빈 곳을 채워주는 것이고, 지연과 학연, 교파의 경계를 넘어 하나된 십자가 정신으로 마음을 열고 서로의 형제됨을 확인하며 함께하는 기쁨을 나눌 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패 전달 후에는 임원·정책 자문위원 위촉과 참석 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요셉 대표회장(한교연)과 전병금 대표회장(한목협), 이재천 사장(CBS)과 박종구 목사(월간목회), 민산웅 사장(극동방송) 등이 축사를,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와 구본홍 사장(CTS), 허미숙 사장(C채널) 등은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이외에 이날 예배에서는 김승연 목사(전주서문교회)가 대표기도, 신용수 목사(용인비전교회),가 성경봉독,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가 축도, 이효상 목사(사무총장)이 광고를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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