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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호 목사 “큰 교회가 저수지 되어 작은 곳으로 물 흘려야”

오정호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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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갈등하지 말고, 교회 간에 서로 경쟁하지 말고, 서로 높여주고 칭찬하고 박수쳐주며,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대전 서구 대덕대로 새로남교회 오정호(사진) 목사는 30일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초심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만이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내년은 한국교회 입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인 만큼 개혁 정신을 회복하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단 척결에 앞장서 온 오 목사는 이단 구원파와 끈질긴 법정투쟁을 벌여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이끌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 목사는 “이단문제는 예방이 최선”이라며 “한 번 오염되면 그 후유증은 엄청나다”고 말했다. 일단 이단이 침투하면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예수님도 이단에 대해서는 단호했다”며 “이단에게는 인사도, 접촉도 하지 말라 하셨다. 이단은 근본적으로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성경적 가치를 온전하게 지키기 위해 국민일보가 이단 척결에 앞장서는 한편 한국교회의 올바른 목소리를 대변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오 목사는 교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산에도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공존하듯이 교회 역시 크냐, 작냐를 따지지 말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며 상생을 통한 교회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큰 교회는 저수지가 되어서 물을 가득 담은 후 이를 작은 곳으로 흘려보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큰 교회가 성장을 통해 작은 개척교회들에 영적 순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크든 작든 우리는 모두 주의 자녀임을 알게 될 때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간에는 금수저, 흙수저가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가 커도 하나님의 영광으로, 작아도 하나님의 영광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1986년 설립된 새로남교회는 94년 11월 오 목사가 부임한 이후 22년 동안 급성장해 충청권 대표 교회로 성장했다. 대전의 신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새로남교회는 성도가 1만명이 넘는 대형 교회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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