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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회기 특별위원장 연속인터뷰 ⑤ 칼빈기념사업위원회 오정호 목사


‘목회와 신학의 만남 가교역할’ 평가에 보람
청소년판 준비…개혁신앙 뿌리내리기 진력


칼빈 탄생 500주년을 앞두고 교단이 추구하는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제95회 총회에서 칼빈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오정호 목사)를 출범시켰다.

칼빈기념사업위원회는 지금까지 연속성을 가지면서 지난해 9월 제100회 총회 직전에 <참된 장로교인>이라는 책을 발간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회기에는 다음세대에게 교단이 추구하는 신학과 신앙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책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비정치성향의 특별위원회의 경우 중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제대로 운영한다면, 기대 이상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개혁 신학과 신앙으로 바른 교회를 세우고자 했던 칼빈의 정신이 교단 산하 전국교회에 전달되어 건강한 교회, 건강한 목회, 건강한 신앙생활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며 위원회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위원장 오정호 목사를 만났다.


▲ <참된 장로교인>을 통해 교단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뿌리를 믿음의 가족들 손에 들려 준 것이 보람이라는 오정호 목사. 특별위원회가 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지속성과 연속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그동안 위원회 활동과정과 성과는 어떠했나.
=지금까지 위원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진행되어 온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95회기부터 사업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갖도록 해 주었기에 <참된 장로교인>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 교단의 뿌리, 즉 영적인 주소를 찾아준 것에 긍지를 느낀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목회와 신학의 만남의 가교역할을 실현해 보람을 느낀다. 외장뿐 아니라 내용적으로 콘텐츠가 있어 격조 있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아 감사하다.
교단의 가치를 집대성해 교단 산하 모든 믿음의 가족의 손에 들려줬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9명의 집필진과 총회 출판국 관계자에 고마운 마음을 다시금 전하고 싶다.


▲ <참된 장로교인>이 발간된 이후 현재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피드백은 어떤가.
=<참된 장로교인>은 지난해 9월 제100회 총회 개회에 맞춰 발간됐다. 불과 5개월 만에 벌써 4판이 나왔다. 이것은 신행일치의 삶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균형 있는 신앙을 돕는 내용으로 집필되었기에 좋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교단과 신앙의 뿌리를 갖췄으니, 앞으로 교단이 나갈 방향성을 찾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듣기로는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의 직분자들에게 선물용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심지어 타교단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합동교단의 정신과 내용을 알고 싶어 책을 산다고 들었다. 감사한 일이다.
이 책의 활용은 아직 임상단계다. 우선 새로남교회에서는 소그룹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성도들이 예상 외로 흥미를 갖고 있다.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교단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지식적 욕구가 많다. 이를 채워줄 수 있는 매개가 되어 주고 있다.
이 책의 원저자들이 지역별로 순회해 목회자와 성도들과 만나 심층적인 내용 전달과 개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위원회에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 앞서 이 책이 신학과 목회의 가교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신학 부재의 목회, 박제화된 신학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학은 뿌리요, 목회는 열매다. 이론과 현장이 균형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적응성과 일관성이 요구된다. 신학도일 때 느낀 것인데 신학과 신앙은 구호가 아니라 실생활에 천착되어야 한다. 따라서 신학생 시절부터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목사안수 이후부터 목회를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늦다.
이를 극복할 방안은 본질로 돌아가는 길 밖에 없다. 그리고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소위 성공주의를 꿈꾸는 사람은 열매만 본다. 과정이 없는 열매는 없다. 따라서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 ‘경박단소’를 ‘중후장대’로 가야 한다. 누구나 출세와 성공의 마음이 있다. 이러한 세속주의를 추구하게 되면 성령께서 슬퍼하신다. 이를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목회를 함에 있어 인본주의적 요소를 배제하도록 해야 한다.


▲ 칼빈의 가르침에 근거할 때 현재 나타나고 있는 교권주의와 신앙불일치를 진단한다면.
=교회직분은 직위가 아니다. 봉사직이다. 그러므로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섬김으로 이끌어야 한다. 교회지도자들은 성도들을 이끌어 줌으로 섬기는 것이다. 지도자들이 제대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훌륭한 목회자가 교단 지도자가 되어 인격과 안목의 탁월성으로 교단을 이끌어 왔는데, 현재는 그러한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 특별위원회는 말 그대로 특별한 소임을 감당하는 기구다. 실제 특별위원회를 이끌면서 경험한 한계와 개선방안이 있다면.
=여타 특별위원회를 보면 구성원들이 회기마다 바뀌다보니 위원회의 정신과 사업 일관성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당연히 가시적인 열매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안배도 중요하지만 은사에 맞게 적절하게 배치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행히 본 위원회는 연속성을 가지다보니 책도 발간하는 등 일종의 열매가 있었다.


▲ 향후 활동은 어떻게 되나.
=오는 9월까지 <참된 장로교인> 청소년판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이 큰 사업이다. 대상이 청소년인 점을 감안해 의미와 흥미를 동시에 추구하고, 문화를 접목하되 진리의 빛을 약화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청소년판을 출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출처 :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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