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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새로남교회]

한마당 큰잔치 ‘사랑의 격려’

도심 한 복판에 외양간이 섰고, 송아지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앞에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북적이며, 하나로 어우러지는 광경은 정겨운 시골 장터 모습 그대로였다.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개최한 새로남 한마당 큰잔치는 교인들과 이웃들이 함께 가을의 풍성함과 여유를 나누는 흐뭇한 시간이었다. 교회 마당에는 먹거리장터와 민속놀이판이 벌어졌고, 타악연주팀 ‘폴리’의 흥겨운 찬양 순서도 마련됐다.

특히 잔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교회 마당 한쪽에 설치한 외양간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까지 잡아끌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예배당 곳곳에는 새로남교회 가족들이 준비한 105점의 시화작품, 사진, 과일바구니 등이 전시돼 추수감사절의 즐거운 분위기를 살려냈다.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이 옛 고향의 정취를 한껏 느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동안 마지막 순서가 왔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홀트아동복지회 등 대전지역 12개 사회복지기관과 은퇴교역자,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사랑의 나눔’ 시간이었다.

새로남교회 성도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준비한 생활한 생활필수품 170상자와, 전시되어 있던 과일바구니 등을 선사하며 사랑의 격려를 잊지 않았다. “힘내세요, 주님이 계시잖아요. 그리고 저희가 있잖아요.”

마치 200여 년 전 청교도들이 인디언들과 함께 나누었던 추수감사절의 따스한 식탁처럼, 이날 새로남교회 추수감사절 행사는 성도들 뿐 아니라 이웃 주민들에게, 특히 가난과 외로움 속에 시달리는 어려운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정재영 김병국  기자  등록일 200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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