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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나홍주 선교사 1월편지

후원교구 : 부부1교구(교구장 : 김용태 장로), 남5교구(교구장 : 김통권 집사)



보고싶은 동역자 여러분들에게

壬辰年 새해를 맞아 특히 오늘 설날을 맞아 뒤에 있는 것은 잊어 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주님 안에서 푯대를 향하여 전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또한 만날 사람 만나고 풀릴 것이 풀리면서 더욱 사랑과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그간 참으로 고단한 하루하루였습니다. 바닥으로 떨어졌는가 싶더니 지하실이 있었고 끝도없는 미로속에서 여전히 헤메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도 어려운 삶을 버티고 있다는 뉴스를 들으면서 교회들도 다들 어려움중에 있으려니 싶어 하소연 할 데도 찾지 못하고 그냥 혼자 버티고 또 버티고 몸부림 치기를 추방된 이후 2년이 넘게 흘럿습니다. 소망도 꿈도 없이 이렇게 무너지는 것인가 아직 피우지도 못했는데 나약한 꽃봉오리로 이렇게 저무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선교편지를 수 없이 쓰고 없애고 차마 보낼 자신도 없었습니다. 지난 해 12월 18일 학교를 오픈한다고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오픈 하우스를 열었지만 2명의 학부형이 왔었습니다. 1월 10일 학교를 정식 오픈한다고 했지만 단 한 명의 학생이 왔습니다. 이거 어찌하나 문을 닫아야 하나, 이 사실을 후원교회들에게 알려야 하나.. 교사들이 닫지 말고 그냥 한 명을 데리고 시작하자 합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냥 하자고 합니다. 영국에서 교회 처음 시작할 때도 3가정이 시작했는데 이게 뭔가… 전혀 만만하지가 않았습니다. 지난 9월에 오픈했어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친 댓가인 것도 같습니다. 다른 학교들이 경쟁적으로 3월부터 등록을 받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지만 이미 늦어 버렸고 하염없이 지난 해 8월부터 올 8월까지 일년을 기다릴 수 없어 그냥 오픈한 것입니다.

한 때는 작은 나라지만 거기서 최고의 학교였는데,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북적였는데, 단 한 명 이라니… 어제 이태리 학부형이 찾아와 상담 하였고 사실대로 학교상황을 알렸는데 오늘 아이를 데려 왔습니다. 그래서 두 명이 되엇습니다. 저희 집 막내를 다니던 학교 그만 두게 하고 우리 학교로 데려 왔으니 현재 세 명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 한 명이 더 등록할 지 모른다고 반희량이 알려 줍니다. 웃어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까..

주님이 왜 이다지도 저에게 자신감과 명랑함 대신 고단함과 조바심을 주시는지요.. 타는 가슴으로 학교를 열정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잇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기회를 안 주시는 걸까… 사연이 무엇일까… 날마다 내 자신을 돌아보는데 그것도 여간 힘드는 일이 아닙니다. 주님은 참으로 무섭고 어렵고 숨길 수도 없고 돌아갈 수도 없는 분이신 것 같습니다. 다 내려 놓치 않으면, 다 고치지 않으면 절대 안 주십니다.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아 주님 이제 해방시켜 주시옵소서… 이 꺼져가는 마지막 소망의 불꽃을 다시 피워 주시옵소서… 저에게 100명을 주시고 더 나아가 500명을 주시고 더 가능하다면 이 나라를 붙여 주시옵소서. 그냥 일하다 주님 곁에 가고 싶습니다. 무엇이 되어도 그것은 제가 한 일이 아닙니다. 주님이 하신 것이고 주님의 영광입니다. 처음부터 제가 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능력이나 수고나 자랑이 전혀 없습니다. 처음부터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그냥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마음에 기쁨만 허락하여 주신다면 더 바랄 것 없습니다. 하고스 국제학교 주님의 것이옵니다. 그 이름의 뜻이 기쁨입니다. 주여 제 마음의 소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제게는 15년 이상된 후원자들과 교회들이 있습니다. 아직 후원을 포기하지 않고 저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아니 주님을 보고 계십니다. 그 분들을 기억해 주시고 위로해 주시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명히 보여 주시옵소서… 역사해 주시옵소서. 이 황량한 벌판에 나홀로 서 있는 저는 주님의 것이옵니다.

타는 가슴으로 나홍주, 반희량 드림  

감사드립니다:

1. 저희 내외 양가 집안에서 큰 재정적 도움이 있었습니다.
2. 파송교회 성현교회 (김선규 목사님) 에서 큰 재정적 후원을 해 주셧습니다. (19년간 변함없는 파송교회)
3.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님) 에서 3박스에 달하는 분량의 큰 선물을 보내 주셧습니다. (19년간 변함없는 후원교회)
4. 세리토스장로교회 (김한요 목사님) 에서 지난 6월 다이애나 장기선교사를 파송해 주셧습니다.
5. 지난 여름 7월 19일부터 8월 5일까지 르완다 여름 단기선교에 25명이 와 주셧습니다. (세리토스 장로교회, 보스톤, 한동대, 고든콘웰등)
6. 세리토스 장로교회에서 전폭적인 후원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여기서 일일이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7. 장신대 최윤배 박사님 장녀 최기쁨이 현재 학교에 와서 단기간 도와주고 계십니다. (한동대 졸업, 변호사)
8. 지난 19년간 한국에 공식보고방문 2회 밖에 가지 못하였으나 15년 이상된 개인 후원자들과 후원교회들이 변함없이 후원해 주시고 계십니다.
9. 셋째 나이영이 올해 한동대에 입학합니다.

기도제목:

1. 2월 중순 엘에이 남포교회 한성윤 목사님 자제 제이슨이 2년 단기선교사로 교사요원으로 오게 되엇습니다.
2. 학교부지가 늦어도 2월까지 마무리 되기를 (5핵타 이상) 1년 넘게 걸려 지난 주 최종 협상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3. 세리토스 장로교회에서 보내는 컨테이너가 안전하게 잘 도착될 수 있도록 (도서 만 권, 실내외 놀이시설 포함 필요 물품들)
4. 올 여름 단기선교가 잘 계획되고 진행되도록 (현재 참가예정: 세리토스장로교회, 캐나다 오타와한인교회, 한동대, 보스톤, 필라 등등)
5. 외국인 교사요원 3명이 추가적으로 초빙될 수 있도록 (현재는 곧 도착할 제이슨 포함 미국인 교사 3, 영국인 교사 1명이 됩니다.)
6. 교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자원봉사 환영합니다. 에리트리아와 달리 르완다는 자유합니다.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7. 현재 현지인 직원 3명인데 앞으로 5명 추가적으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8. 3월부터 정식으로 새학년 등록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많은 학부형들이 찾아와 주기를… (학교는 이미 모든 시설이 준비 완료 되었습니다.)
9. 오늘 이곳에서 자원봉사 하는 요한이와 집에 초청하여 점심 먹으며 의논했는데 긍정적 응답입니다. 교사요원이 되기를 (작년 하버드 졸업)
0. 미니버스 2대가 마련될 수 있기를. (15인승 혹은 25인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