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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이를 예수님께 맡깁니다

자녀 때문에 마음 졸이는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자 최후의 결단은 나의 아이를 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맡기는 것이다.



[성경속의 여성 - 요게벳]

오대희 목사(열두광주리교회)

나일 강에 아이를 던져라
참 어려운 시대에 태어났다. 많고 많은 좋은 시절도 있으련만 어머니 요게벳이 아기를 품에 안았을 때, 잠시의 기쁨보다는 아이의 장래에 대한 염려가 앞섰다. 조상들이 애굽에 와서 거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조상들은 그들에게 돌아가야 할 땅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곳은 이미 후손들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 되었다. 그러나 왕조가 바뀌고 그들은 핍박을 받기 시작했다.
핍박의 강도는 점점 강해졌고, 이제는 남자아이를 낳으면 나일 강에 던져 버리라는 왕의 명령이 내려졌다. 어느 부모가 품안의 자식을 강에 던지고 싶겠는가? 그러나 살아남은 자를 위해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히브리 어머니들의 통곡 소리가 나일 강변에 사무치게 되었다. 후일,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위한 히브리 어머니들의 통곡을, 장자의 죽음을 맞은 애굽 왕과 모든 애굽 백성들의 통곡으로 바꾸셨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너무나 큰 시련의 기간을 지나야만 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레위지파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를 나일 강에 던져야 하는 것은 어머니로서 감내하기 힘든 엄청난 고통의 시련이었다. 나일 강은 애굽인들에게는 생명의 근원이자 모든 신들이 발흥하는 근원이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후일 이 아이를 통해 애굽을 징계하실 때 가장 먼저 이 강을 치셨다. 모든 잡신들과 숭배의 근원이 되는 나일 강을 피가 되게 하셔서 오직 하나님만이 살아계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셨다.
나일 강에 던져져 죽어야 할 운명 앞에 놓인 이 작은 아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고통 속에 있는 백성들을 구원하길 원하셨고, 애굽에서 숭배되고 있는 신들을 열 가지 재앙으로 모두 무너뜨리고자 하셨다.  
석 달 동안 아이를 숨겨서 키우던 요게벳도 이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온갖 우상과 온갖 잡신들의 근원인 나일 강으로 거룩한 레위지파의 아기를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한 것이다.
  
엄마의 선택
얼마나 기도했을까? 엄마는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며 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기도했다.
석 달 동안은 엄마의 자격으로 아이를 품에 안고 몰래 길렀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이 아이를 나일 강에 던져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하나님께 부르짖던 엄마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 곧 아이의 생명과 미래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작은 방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옛날 물로 세상을 심판하실 때 노아와 그의 가족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만들도록 허락하신 방주를 아이를 위해 만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작은 갈대 상자’, 히브리어로는 ‘테바’, 영어로는 ‘ARK’라 불리는 이 단어는 노아가 만들었던 그 배와 같은 단어이다. 비록 작고 동물도 태울 수 없고 다른 가족도 탈 수 없었지만, 채 100일도 안 된 아이를 이 방주에 태웠다.
작은 방주에는 노도 없고 돛대도 없으며 사공도 없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 방주에 아이를 태웠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의미는 모든 구원이 전능하신 하나님께 있다고 믿으며 하나님만을 따르는 절대적인 순종! 그것이다.
아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그러나 때때로 이 현실은 엄마로서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한다. 자녀를 위해 기도하며 마음 졸이는 엄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자 최후의 결단은 나의 아이를 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 맡기는 것이다.

갈대 상자의 은혜
작은 갈대 상자가 나일 강변 숲에 놓여 있었다. 경건한 히브리 민족 아들들의 생명을 받아먹으려는 나일 강 위에 작은 상자가 떠 있었다. 하나님의 구원 방주는 모든 믿는 자의 생명을 찾는 나일 강 위에 유유히 그렇게 떠 있었다.
하나님께 아이의 장래를 모두 맡기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로의 딸의 눈에 발견된 아이는 궁전에 들어가게 되었고, 엄마의 손으로 다시 아이를 양육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아이의 울음소리를 숨겨야 할 이유도 없어졌고, 아이로 인해 마음 졸여야 하는 고통도 없어졌다. 오히려 이전에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풍성한 혜택을 아기에게 누리게 해 주게 되었다. 이 모두가 아이를 갈대 상자에 올려놓고자 하는 엄마의 결단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오랫동안 진퇴양난의 현장 속에서 고통받던 엄마가 하나님께 간구하며 지혜를 구하고, 오직 하나님의 구원만을 바라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겼을 때 일어난 놀라운 기적이었다. 고통받는 히브리 민족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자녀를 향한 엄마의 기도와 자녀의 미래와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맡기고자 하는 위대한 결단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바로의 궁전에서 자랐지만,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잊지 않았고, 좋은 환경에서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았지만 고통받는 자기 민족의 고통을 잊지 않도록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훌륭한 믿음의 양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내 아이를 예수님께 맡깁니다
나는 목회자의 자녀들과 선교사의 자녀들을 보면서 '행여나 부모가 열심히 감당한 사명과 헌신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가난과 무지만을 가지게 되면 어떻게 하나?'하는 염려가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내가 만난 많은 선교사님의 자녀들은 모두 다니엘처럼 출중하며 언어와 학문과 재능에 비상함을 갖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개척교회 목회자의 자녀들이 한국교회의 기둥과 같은 인물로 쓰임받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신지, 그들의 자녀들을 통해 보았다.
마치 아브라함의 헌신으로 이삭이 백배의 축복을 받는 것처럼 하나님을 위해 신실하게 살아간 많은 목회자와 선교사의 자녀들이 비록 가난과 역경을 지나왔지만 아름답고 훌륭하게 성장한 것을 목회현장에서 자주 보면서 감사할 수 있었다.
아이를 품에 안으시고 축복하시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고 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특별히 가난한 개척교회 목회자들의 자녀들을 품에 안으시고 축복하시는 예수님, 오지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님들의 자녀들을 업고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예수님께서 이분들의 자녀들을 축복하시고 사랑하시며, 이들의 미래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다.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정작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좋은 옷, 좋은 음식 주지 못해 요게벳처럼 울며 기도하는 사모님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셨던 그 영광을 그들 자녀에게 주실 것이며, 요게벳에게 주셨던 기쁨과 평안을 그들 어머니에게 주실 것이다.
나는 이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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