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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인생을 역전시킨 라합

삶 속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오직 하나님의 성품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분이 역사 가운데 이루시고 행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성경속의 여성 - 라합]

오대희 목사(열두광주리교회)


모두 다 들었지만 한 사람만 믿었다
라합의 집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다. 비록 천하게 살았지만 그곳은 모든 소식을 가장 빨리, 그리고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애굽에서부터 홍해를 건너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홍해를 가르고 건너왔대.” “네가 봤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저쪽에서 또 다른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광야에서 ‘만나’라는 것을 먹으며 지냈다는데, 정말 신기하지 않아? 40년 동안 광야에서 농사도 짓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이…….”
어떤 사람들은 너무 과장되어 부풀려진 이야기라고 치부했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이 성으로 올라올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무수한 이야기가 오가는 그 가운데 라합이 서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 그들을 돕는 신은 과연 누구인가? 우리가 섬기는 신들 중에 이런 일을 행한 신이 과연 있었던가? 이런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는 신은 누구시란 말인가?’
이스라엘에 대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라합은 그들과 함께하는 하나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여리고성을 향해 오는 그들의 소식은 모두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소식이었지만, 라합의 마음에는 구원을 바라는 믿음이 자라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행하신 크고 놀라운 일들을 들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었지만, 자신의 하나님으로 영접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라합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네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라
서서히 여리고로 진격해오는 이스라엘의 소식을 들은 성 안의 사람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그들의 활동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명의 정탐꾼이 상인으로 가장하여 여리고성에 들어왔다. 그들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고 애썼지만, 날카롭게 신경이 곤두서 있는 성 안의 사람들이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았다.
라합 역시 그들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이제 그녀에게 결단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것은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살리는 차원이 아니라, 자신이 믿었던 신을 버리고 광야에 길을 내시고, 홍해를 가르신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믿기로 결단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라합은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을 보호하고 돕는 하나님은 참 신이시며, 가장 크고 위대하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합이 정탐꾼을 영접한 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이었다.(히 11:31) 그 믿음이 라합을 의롭게 했고 그녀를 구원했다. 작게는 그녀의 육체를 보존하게 했고, 크게는 영혼이 구원을 받게 했다. 라합은 믿음을 행동으로 옮겼다. 정탐꾼을 숨겼으며, 환난의 날에 붉은 줄을 창문에 내리고 구원을 기다렸다. 여리고가 무너지는 그날, 라합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행동으로 옮겨진 그녀의 믿음이 그의 영혼을 구원했다.(야고보서 2:25) 하나님을 향한 믿음, 그리고 결단력 있는 행동이 그 영혼을 구원받게 했다.

결단할 때 결단하고 행동할 때 행동해야
믿음의 관점에서 이해하지 않으면 라합의 이야기는 참으로 난해하다. 믿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녀의 모든 행동은 자기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동족을 배신한 행위로밖에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은 라합의 행동이 믿음의 행동이며, 믿음의 결과라고 말씀하고 있다. 자신이 섬기던 우상보다 더 크고 전능하시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안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들었지만 믿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만 행동으로 그 믿음을 증명하진 않는다.
라합은 믿음으로 결단했고, 행동으로 믿음을 보여준 강단 있는 여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그녀가 천한 생활을 하던 여인이었지만 다윗의 족보에 올려 주시고, 그의 계대에서 메시아가 나게 하셨다. 인생에 다가온 절대적인 기회에 용기 있게 결단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었던 것이다.
바로의 궁전에서 자랐지만,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잊지 않았고, 좋은 환경에서 모든 것을 누리고 살았지만 고통받는 자기 민족의 고통을 잊지 않도록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훌륭한 믿음의 양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라합처럼 결단해야 할 때가 있다. 비록 우리는 이미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 때문에 라합처럼 섬기는 신을 바꾸는 그러한 결단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결단의 순간에 도달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무엇에 근거해서 결단해야 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에 근거해 판단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게 그냥 그렇게 방관자로서 자신의 인생을 흘려보내기도 한다.
라합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그분이 누구신지에 집중했고, 어떤 일을 원하시는지에 집중했다. 그리고 과감하게 결단했다. 이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결단을 내려야 할 때 오직 하나님의 성품에 귀를 기울이면서 그분이 역사 가운데 이루시고 행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비록 부족한 인생이지만 주님의 선하신 도구가 되기를 간구하며 결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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