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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또 그립다!!

2011.04.19 12:45

김성경 추천:2

“아빠, 진짜지? 우리끼리만 가는거지?” 나는 아버지께 되묻고, 또 되물었다.
중 3 여름, 아버지께서는 갑자기 가족 여행을 가자고 하셨다. 목회자 가정에서 자란 우리 삼남매는 여행이라고 해봐야 교회에서 가는 수련회가 전부였다. 그래서 나와 내 동생들에게 아버지의 여행제안은 참 반가운 비소식 같았다.
우리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그 반가운 여행을 떠났다. 도착한 곳은 ‘싸리채’라는 계곡으로, 물은 유리알 같이 맑은 넓고 예쁜 장소였다. 가족여행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곳에 먼저 와있던 우리 또래 아이들과 동생들은 벌써 친해져서 물놀이 삼매경이었고, 어머니께서는 참 맛나는 김치찌개로 우리를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다. 그곳에서도 나의 아버지께서는 옆에 온 가족들에게 “교회 다니시나요?”라고 물으시면서 전도준비태세에 들어가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비록 둘째 날 비가 와서 가족 모두 텐트에서 여행을 보내야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가족끼리 한 텐트에 모여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그때가 왜 이리 소중하고 그리운지 모르겠다.

몇 년전 우연히 여행갔던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때와는 너무도 다르게 변해있었다. 물은 다 말라 없어지고, 숲도 너무 우거져서 알아볼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변해버린 그곳을 보며 문득 부모님이 떠올랐다. 지금은 곁에 계시지 않는 어머니… 참 많이 늙으신 모습으로 변하신 아버지… 참 그립고, 또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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