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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2018.01.09 19:06

“나부터!”

성령님께서는 자발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빚어내신다


올해 교회(종교)개혁 500주년도 서산에 해가 걸리듯 저물고 있습니다. 저와 우리 새로남 교우들은 5S를 목소리 합하여 여러 번 외친 기억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5S는 개혁의 정신을 압축한 슬로건이기 때문입니다. 

1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 Scripture alone) 
2 오직 은혜 (Sola Gratia / Grace alone) 
3 오직 믿음 (Sola Fide / Faith alone) 
4 오직 그리스도 (Solus Christus / Christ alone) 
5 오직 하나님께 영광 (Soli Deo Gloria / Glory to God alone) 

이제 주님 오신 성탄절을 맞으면서 다시 한 번 루터와 칼빈, 그리고 낙스와 같은 개혁자들을 그들 되게 하신 성령님과 성경을 묵상합니다.

모두가 좌절감에 젖어 있을 때, 냉소적인 기운이 가득할 때, 부정적인 언어가 난무할 때, 적전분열이 전개될 때, ‘왜 하필이면 나인가?’라는 생각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를 때, 가족이나 친지들이 나서지 말라고 붙잡을 때, 그리고 주님께서 침묵으로 일관하실 때!

우리를 얽매는 신앙생활의 수동성과 교회생활의 소극성은 평생 믿음으로 다루어야 할 과제인 것이 분명합니다. 인간의 죄성은 은혜를 약화시키고, 때로는 마치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 자처럼 살게 만듭니다. 이러한 난마처럼 얽히고설킨 현실에서, 자기중심성을 벗어나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주님의 뜻을 따라 산다는 말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성령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자발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몸에 밸 정도로 체질화 시키는 것입니다.

개인 경건의 시간(Q.T)이나 공적예배 메시지를 통하여, 우리를 개인적으로 다루시기를 원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가도록 이끄십니다. 곧 내면의 변화를 통하여 삶의 무게중심을 주님께로 옮겨 놓는 것입니다.

자발성의 또 다른 이름은 순종입니다. 올 한해를 살아오면서 과연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발성의 열매가 있는지요? 아이들은 그 특징이 자기만 예뻐해 주면 모든 것을 마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숙한 사람은 나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져 가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아래 다짐들은 500주년 기념 부스에서 성도들 스스로가 결단했던 내용들입니다.

나부터.png


· 하루 감사한 것들을 5개씩 적으며 신앙생활을 흔들림 없이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 죄를 지으면 회개하겠습니다.
· 나부터 지각 안하겠습니다.
· 나부터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 친구를 전도하고 교회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예배 시간에 예배를 잘 듣겠습니다.
· 나부터 교회에 헌금하겠습니다.
· 나부터 성질내지 않겠습니다.
· 언제든지 찬양하고 기도하겠습니다.
· 나부터 예수님을 닮아가겠습니다. …


개혁자들의 정신은 ‘다짐’ 자체에서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개혁을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Ecclesia reformata est semper reformanda!”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교회개혁자들이 표어로 삼았던 이 고백이 새로운 한 해의 문턱에서 우리의 정신으로 계승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