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개혁자의 표지

2018.01.09 18:59

개혁자의
표지


날샘01.png

교회(종교)개혁 500주년(1517~2017)의 마지막 달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저 개인적으로는 종교개혁의 발상지인 독일의 비텐베르크를 순례자의 마음으로 방문하였습니다. 1521년 칼 5세가 주재하는 보름스 제국회의 석상에서 “하나님이여 내가 여기 서 있습니다. 나를 도우소서!” 개혁자의 담대함을 만천하에 공포했던 루터가 섰던 자리에 비장한 각오로 서 보기도 했습니다.


성경과 역사가 증언하는 개혁자의 공통된 표지는 무엇입니까?

첫째, 개혁자들은 예외 없이 용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인간적인 명예심을 추구하는 만용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드높이고 수호하고자하는 일념에서 뿜어 나오는 용기입니다.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 시대에 선지자 미가야(뜻: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는 용기에 대명사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아합왕과 유다왕 여호사밧이 합세하여 그를 투옥했을 때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내었습니다. 미가야는 어용 선지자 400명과 그들을 대표하는 가짜 선지자 시드기야가 그의 뺨을 칠 때에도 영적인 호연지기를 상실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세우셨다는 내적인 확신과 주님의 동행하심에 대한 신뢰는 개혁자들을 반석 같은 용기 있는 사람들로 세웠습니다.

둘째, 다수가 도전해 와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출애굽 시대에 하나님의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함께 정탐꾼으로 파송된 10명의 족장들이 불신앙의 견해를 가지고 있을 때 자신들의 영적 절개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온 백성들이 여호수아와 갈렙을 위협하는 현장에서도 그들은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대의민주주의를 빙자하여 다수가 여론몰이를 하여 시대의 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을 지배하는 구조입니다. 자신의 삶도 추스르기 버거운 때에 다수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특별한 하나님의 돌보심이 필요합니다. 불의 선지자 엘리야는 이방 우상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거짓 선지자 850명과 갈멜산 상에서 영적 전투를 할 때 상대가 다수라고 하여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대는 거짓으로 꾸며진 다수에 결코 휘둘리지 않는 용기 있는 개혁자가 요청됩니다.



셋째, 모든 개혁자들이 예외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같이 사랑한 이들이었습니다. 미가야는 아합이 보낸 사신이 그에게 회유하여 아합왕에게 좋은 말을 하라고 할 때 그는 오직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꽉 붙잡았습니다.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신이 일러 이르되 선지자들의 말이 하나 같이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하건대 당신의 말도 그들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미가야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열왕기상 22:13~14) 사도 바울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힌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은혜 받은 사역자로서 강철처럼 가슴에 새겨진 복음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사도행전 20:23~24)


영계가 혼란한 이때에 성경과 역사에 나타난 개혁자들의 표지가 진정한 오늘의 개혁자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우리 모두에게도 재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차게 외쳐 봅시다.

Sola Scriptura (오직성경)
Sola Gratia (오직 은혜)
Sola Fide (오직 믿음)
Solus Christus (오직 그리스도)
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