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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의 '산 증인' '곽송'(郭松) 방지일(104세. 영등포교회 원로) 목사님께서 지난 10월10일 향년 104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목사님은 평소 "닳아 없어질 지언정 녹슬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시며 최근까지도 '신행일치' '청빈'의 삶을 사시며 소천하시기 나흘 전에도 축도를 하실만큼 복음과 말씀, 기도하는 자리에는 꼭 참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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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일 목사님이 걸어온 길]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군부 독재시절을 건너 민주화와 첨단 정보화 시대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지난 100년의 한국사를 걸어오신 목사님은 동시에 한국교회의 태동과 시련, 부흥의 역사를 몸으로 체험한한국교회사의 증인이셨습니다.


평양장로회신학교 시절에는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장대현교회에서 전도사로 시무하며 한국교회 최초 목사 7 한명인 길선주 목사님과 동역하셨습니다. 신학교를 마친 뒤에는 공산권 치하의 중국 산둥성 일대에서 21년간 한국교회 파송 1 선교사로 복음의 씨앗을 뿌렸고 중국 당국으로부터 추방돼 귀국한 뒤에는 서울 영등포교회에서 담임목사님으로 사역을 하셨습니다.



[방지일 목사님과 새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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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일 목사님은 담임목사님과 함께 한국복음주의협회 월례기도회의 앞자리를 늘 지키시며 한국교회와 나라와 민족,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셨고 많은 연세에도 총명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매일 아침 성경을 100절씩 외우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해맑게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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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세가 되시던 2012년에는 우리교회에 오셔서 "예배는"이라는 제목으로 '예배 회복'에 대해 전해주시며 새로남교회의 저녁예배와 성도들의 열정을 칭찬하시고 담임목사님의 정도목회 목양일념의 사역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격산덕해(格山德海) 사람이 되고 싶어하셨던 방지일 목사님!!

격산(格山) 인격이 산처럼 장중하고, 초지일관하며 모든 이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

덕해(德海) 사람의 덕과 인품이 모두를 넉넉하게 품어내어 조화를 이루며 많은 사람을 복되게 하는 사람


길다란 시험관과 같은 신앙은 깊이는 있으나 넓지 못합니다. 반면 대접과 같은 신앙은 폭넓게 수용하는 듯하지만 깊지 않아요. 우리 모두 깊은 것을 자랑하지 말고 넓어지도록 노력합시다. 좁고 얕다고 불평하지 말고 깊어지도록 애씁시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며 우리의 삶과 믿음생활도 깊어지고 넓어지기를 다짐해 봅니다.


'곽송'(郭松) : 뻐꾸기 '곽(郭)'에 소나무 '송(松)'

뻐꾸기가 소나무에 앉아 하나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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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일 목사님께서 생전 한복협 월례회에 참석해 함께 기도하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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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곽송 방지일 목사님 발인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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