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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일 2022-05-17 
원본링크 http://naver.me/FkPZ9DSF 
언론사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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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호(가운데) 새로남교회 목사가 2007년 10월 26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구원파와의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뒤 당회 장로들과 감사 기도를 하고 있다. 새로남교회 제공

 

새로남교회 역사는 곧 이단과의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이다. 우리 교회는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이단들과 맞서 싸우는 일에 앞장섰다. 구원파(박옥수 측)와는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투쟁에서 최종 승리하는 경험도 했다. 2004년 구원파는 시내버스 광고와 언론을 통해 무차별 홍보와 포교를 일삼고 있었다. 같은 해 10월 대전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구원파의 폐해를 담은 전단지를 중앙 일간지에 끼워 넣으며 대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구원파는 전단지에 기재된 협력 기관을 모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2005년 11월 검찰은 고소당한 단체의 대표자 9인을 모두 소환해 조사했고, 위원장인 나에게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그리고 2006년 3월 1심에서 벌금형이 확정됐다. 내가 위원장으로 있는 이단대책위원회는 법무법인 로고스를 변호인으로 위촉, 법적 대응에 나섰다.

교회에서는 성도들을 중심으로 한 이단·사이비 비상대책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했고, 재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교회를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실시했다. 이 운동을 통해 대전 지역 교회 연합이 이뤄졌고 성도들은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 이러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같은 해 8월 10일 대전지법 2심(2006도 5924)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은 불복해 상고했고 결국 대법원까지 갔다.

새로남교회 성도뿐만 아니라 대전과 전국교회 성도들이 이 법정 투쟁을 위해 헌신하며 기도로 후원했다. 모든 것이 결판나는 2007년 10월 26일 오후 2시20분 대법원 1호 법정, “명예 훼손 건에 대해 검사의 상고를 기각한다”는 판결을 통해 몇 년간의 법정 공방은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 교회사에 정통 신앙과 복음의 순수성을 지키는 선례를 남기고 이단 비판 활동에 있어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판례를 남겼다는 점이 기뻤다.

 

그 이후 새로남교회는 이단들의 주적이 됐다. 대표적인 사건이 신천지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조직적인 예배 방해였다. 2016년 4월 24일 평소와 다름없이 예배당을 찾는 성도들의 걸음은 가벼웠다. 교역자들은 각자 섬김의 장소에서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 평온함은 오전 1030분쯤 교회 앞 광장에 찾아온 불청객들에 의해 산산이 깨졌다.

신천지에 속한 이단 무리들이 교회를 향해 ‘한기총 해체, CBS 폐쇄’를 외치며 소란을 일으킨 것이다. 신천지 측은 CBS ‘신천지, 그것이 알고 싶다’ 시리즈와 국민일보의 연속 보도 등 언론을 통해 실체가 드러나자 신도의 이탈을 막으려는 방편으로 도발을 시도한 것이다. 신천지는 1인 시위, 집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비를 걸었다.

처음에는 ‘의도적 침묵’을 택했다. 신천지가 노리는 것이 성도들의 동요 및 파장이었기에 고심 끝에 선택한 대안이다. 교회 차원에서 법적이고 행정적인 방안 등을 다각도로 파악했다. 4월 24일부터 5월 29일까지 계속된 1인 시위는 6월 들어 중단됐다. 하지만 6월 17일 금요일 오후 4시쯤, 교회 비전광장 앞에 집회 신고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1인 시위로도 모자라 집회를 통해 교회를 어지럽히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1인 시위와는 전혀 다른 측면에서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교회는 ‘폐쇄’라는 방법을 택했다. 비전광장과 통로 사이에 천막을 치고 신천지의 모습을 가리고, 교회로 오는 길목엔 충성스러운 일꾼을 세워 성도들이 우회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택했다. 신천지의 예배 방해를 막기 위해 전향적인 공세도 펼쳤다. 가장 먼저 가까운 경찰서에 신천지의 집회 금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예배에 출석하는 성도들의 예배 자유, 인근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가 그 이유였다. 또한 자발적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통해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변호인단의 자문과 신천지대책회의를 비롯해 대전 성시화를 위한 선제적 집회를 열어 진행하고 교회 주변 가두행진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성도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진리 수호와 이단 척결에 대한 교회의 강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오는 날이었던 8월 8일, 새로남교회 교우들은 간절하게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마침내 교회는 신천지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음을 통보받았다. 하나님께서 승리를 허락하신 것이다. 진리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에 승리는 필연이라는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이러한 일련의 이단과의 투쟁에서 앞장선 당회 장로들과 평신도 지도자 순장들은 더욱 투철한 사명감으로 뭉치게 되었고, 성도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되었다.

여전히 이단·사이비들은 지역교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투쟁을 거치며 교회는 공동체를 통해 대응하면 된다는 확신이 생겼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 그리스도인은 각자가 진리의 사람인 동시에 수호자다. 구원파와 신천지와의 싸움, 그 전쟁에서의 승리는 진리의 승리였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명백한 역사였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Deo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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