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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은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된 픽션 소설로서 미국에서 600만부가 팔리고, 뉴욕타임스 3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대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캠핑장에 놀러간 주인공 맥과 어린 자녀들은 막내 미시가 납치되어 사라진 엄청난 불행을 겪고 자책과 상실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그 때 맥은 파파로부터 오두막으로 오라는 한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파파는 맥의 아내가 하나님을 부르는 말이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맥은 미시의 피묻은 드레스가 발견되었던 그 오두막으로 혼자 갑니다. 거기에서 그는 따스하고 밝게 바뀐 분위기 가운데 엘루시아(하나님)와 예수와 사라유(성령)을 만나게 됩니다. 맥은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음식을 먹고, 호수 위를 걷고, 별이 빛나는 밤을 보고, 신비한 세계들을 체험하는 등 많은 일들을 겪게 됩니다. 사건에 대한 이해와 치유하는 과정을 갖게 되고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평화로운 미시를 만나기도 합니다. 미시와 영원히 같이 머무를 수 있는 선택도 할 수 있었지만, 현실에 남은 가족에게로 돌아 오는 중에 교통사고를 겪게 됩니다. 며칠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가족들과 만납니다. 그후 기억을 추적하여 경찰을 도와서 숨겨진 시체들과 단서를 찾아 범인을 체포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인 엘루시아가 남성이 아닌 흑인 여성으로 나와 우리의 선입관을 깨뜨리게 하고, 여성으로 나오는 성령인 사라유의 솜사탕과 같은 부드럽고 신비로운 캐릭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한 이런 저런 지식들이 이곳 저곳의 대화의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현실 너머의 세계에 대한 신비하고 환상적인 묘사는 ‘나니야연대기’의 ‘최후의 전투’의 마지막에 나오는 놀랍고 거대한 스케일의 아슬란의 나라를 연상시켰습니다.



글 | 김상배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