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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보다 깊은 기도를

2019.05.23 17:13

행복지기 조회 수:95

목회자의 아내가 교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아 심지어 성품까지 변하게 되는 것은 대부분 만족스러운 기도 생활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기도가 가져온 신령한 은혜의 강에 잠기는 것은 교인들의 독한 말이나 행동으로 말미암아 생겨난 상처를 더 이상 덧나지 못하도록 해독하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은혜로운 해독이 비결을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몇 해를 목회하든지 부실한 교회와 변하지 않는 영혼, 망가진 자신의 영혼만이 창고의 재고품처럼 남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목회자의 아내는 누구보다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런 불행한 상태에 빠지지 않고 자기를 지키는 길은 오직 상처보다 더 큰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의 은혜를 현재적으로 누리며 사는 길입니다.


이 일에 있어서 18세기의 기도의 사람 데이비드 브레이너드의 일기에 실린 고백은 영원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세상과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대하여 무감각 해진 나를 발견하였다. 다른 영혼들을 위한 기도를 하나님 앞에 드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였다. 내 가슴은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였다. 나의 친척들과 훌륭한 사역을 감당하는 목사들에 대하여 특별한 사랑을 느꼈다. 사랑스런 믿음의 사람들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였다. 나를 대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서도 열심히 기도하였다. 비열하기 그지없는 사람들이 살아있다는 점에 대해서까지 잔인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들을 원망하는 대신 용납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영혼은 하나님을 새롭게 사랑하고 찬양하였다. 하나님께 은밀히 속삭이고 있었다.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나는 그들 앞에 엎드리고 싶었다. 그들이 나보다 훨씬 귀한 존재로 여겨졌고, 사랑하며 존주앟고 싶은 마음이 순수하게 일어났다. -1744녀 3월10일의 일기 중에서


안일한 삶으로 기도의 영이 약해지는 사람에게는 형통한 생활이 재앙입니다. 젊은 시절 가난을 벗 삼아 개척 교회를 하던 시절에는 열렬히 기도하다가, 교세가 커지고 경제적으로 안정되면 기도의 영을 잃어버리는 목회자의 아내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모두가 기도의 목표 자체가 성공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아내가 자신의 삶의 성패를 목회의 성공 여부에서만 본다면 기도 생활에 있어서 곧 영적인 공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의 아내는 복음 사역자이며 보이지 않는 교회의 영적인 지도자입니다.

보다 깊은 기도 생활을 위해서는 기도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다른 사람들 보다 더욱 깊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더 깊은 기도의 세계를 그리워할 수 있는 것입니다. -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 목회자사모신문 2019년 5월 15일자에서 발췌 -